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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칼럼] '오랑캐 전략'으로 뛴 현장

바람아님 2015. 12. 6. 20:22

(출처-조선일보 2015.12.05 윤슬기 TV조선 사회부 차장)


윤슬기 TV조선 사회부 차장 사진만리장성을 네 번 가봤다. 

케이블카를 타고 가파른 산을 오르면 웅장한 돌벽이 끝없이 펼쳐진다. 

"중국 대단해." 간단히 내린 결론이 동행한 분의 말을 듣고 바뀌었다. 

"오랑캐가 오죽 무서웠으면 돌덩이를 메고 산을 올랐겠느냐" 

"만리장성에서 중국인의 오랑캐 공포증을 읽어보라"고 했다. 

장엄한 규모를 뒤집으면 공포의 크기란 얘기였다.

중국이 한반도 길이 6배의 장성을 쌓고도 못 막아낸 오랑캐 중 하나가 만주족이다. 

400년 전 춥고 배고픈 만주땅에서 야금야금 중원을 차지해 들어가 청(淸) 제국을 세운 그들이다. 

인구 100만으로 1억 대국 명(明)을 먹었다. 

만주족 성공 비결을 다룬 책을 최근 읽었다. 

저자가 '오랑캐 전략'이라고 명명한 비결은 명료했다. 먼저 자신들의 강점, 비교 우위를 극대화했다. 

농사를 짓지 못하는 척박한 땅. 팔아먹을 건 인삼밖에 없었다. 명과 인삼 무역에 사활을 걸고 매달려 은(銀)을 빨아들였다. 

자본을 축적하는 동시에 상대가 허점을 보일 땐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그렇게 천하를 훔쳤다. 

오랑캐란 단어를 '강자에 맞서는 약자' 

'기득권에 도전하는 신참자'로 바꿔 읽고 싶어졌다.

           <이하 생략>



[300자 읽기] 오랑캐 홍타이지 천하를 얻다 기사의 사진

[300자 읽기] 오랑캐 홍타이지 천하를 얻다

(출처-국민일보 2015-06-19 장한식/산수야)

17세기 인구 100만에 불과했던 만주족이 1억명이 넘는 대국 명나라를 정복한 과정을 조명한다. 특히 누르하치를 계승한 청태종 홍타이지의 성공 비결을 집중 분석한다.

홍타이지는 한반도를 무력으로 정복한 유일한 외국 군주이기도 하다. 
필자는 “조선에 한참 뒤졌던 만주족이 불과 한 세대 뒤에 한민족을 무릎 꿇리고 
더 나아가 중원의 패권자가 될 수 있었던 배경이 궁금했다”고 집필 배경을 설명했다.

오랑캐 홍타이지 천하를 얻다

장한식 저, 

산수야 간, 1만6000원.

(출처-경남신문 2015-06-19)


▲오랑캐 홍타이지 천하를 얻다= 1억 대국을 정복한 100만 오랑캐 만주족의 성공 비결을 

다룬 책이다. 

저자는 ‘중국 스트레스’에 대한 올바른 처방으로 만주족의 대 중국 전략을 공부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400년 전 ‘1억 대국을 정복한 100만 오랑캐의 성공 역사’를 통해 나라 크기와 인구 숫자로 

상하가 정해지는 것이 아니며, 

꿋꿋한 의지와 실력이 있다면 작은 것도 큰 것에 능히 맞설 수 있음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이다. 

소국이 국익을 지키고 대등한 친구로 대접받기 위해서는 큰 나라보다 앞선 자신의 강점을 

파악하고 키워나가야 한다는 주장도 담고 있다.


아울러 비슷한 잠재력을 지닌 이웃 민족의 성공 스토리를 통해 우리도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