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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환추스바오, 한중 수교 24주년 맞아 한국 비난

바람아님 2016. 8. 24. 23:32
뉴시스 2016.08.24. 10:23

"한국군 사달을 일으키거나 한국 언론 상식 없거나 둘 중 하나"

최근 동해 국제수역에서 실시된 중국군의 대규모 실전 군사훈련 때 중국 전투기들이 한국의 방공식별구역(KADIZ)을 진입했다는 한국 언론의 주장에 대해 중국 관영 언론이 강력한 항의를 표명했다.


24일 중국 환추스바오는 "한국군이 사달을 일으키거나 한국 언론이 상식이 없거나"라는 제하의 사설을 통해 "한중 양국의 방공식별구역 중첩영역이라면 양국 전투기가 모두 나타날 수 있다"면서 "한국 측이 중국에 '침범'이라는 단어를 쓴 것은 막무가내, 흑백전도의 행보"라고 지적했다.

지난 22일 한국 다수 언론은 익명의 군 관계자를 인용해 최근 중국 공군 항공기 3대가 한국의 KADIZ을 침범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군용기들이 침범한 KADIZ 구역은 중국이 선포한 방공식별구역(CADIZ)과 겹치는 구역이다.

당시 한국 군은 중국 군용기 3대에 경고통신을 보낸 후 F-15K를 비롯한 주력 전투기 편대를 출격시켰고 이후 중국 군용기들은 곧 KADIZ를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환추스바오는 "한국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자국에 배치함으로써 중국의 전략적 안보이익을 심각하게 훼손했고 중국이 이와 관련해 반응할 수 밖에 없다"면서 "다만 우리는 한국이 냉정한 결정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역설했다.

이어 "중국도 한국에 냉정하게 대처하려 한다"면서 "중국은 한국이 사드 관련 대가를 지불하게 하는 여러 가지 수단을 갖고 있는데 전투기를 한국 인근까지 파견해 한 번 돌게 할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사드 배치와 관련해 안절부절못하는 한국내 세력이 모든 현상을 사드와 연관짓는 가운데 이런 반응을 나온 것으로 보인다"며 "사드 사안은 중국의 많은 외교적 사안 중 하나로 중국 국가적 전략은 한중 사이 이런 사소한 사안에 억매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중일 3국 사이에서 원칙은 중일 관계는 군사적 충돌을 회피하고 한중 관계는 악화된 중일처럼 발전하는 것을 막고 3국의 근본 이익에 부합되는 레드라인을 지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 정부는 한중수교 24주년을 하루 앞둔 23일 양국이 최근 현안에 직면했지만 계속 관계를 유지하고 발전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