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文,社會科學/自然과 動.植物 798

[애니멀리포트] 뇌 없어도 학습 능력 갖춘 해파리… 기억력의 기원 찾을까

조선비즈 2023. 9. 23. 00:00 독일 킬대·덴마크 코펜하겐대 공동 연구진 뇌 없는 캐리비안 상자 해파리, 반복된 환경 노출 기억 같은 상황 반복되면 장애물 학습해 헤엄쳐 인간의 기억력은 뇌의 일부인 해마에서 조절한다. 인간뿐 아니라 대부분 동물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뇌가 없이도 기억과 학습을 할 수 있는 동물이 발견됐다. 그 주인공은 해파리다. 뇌 없이 단순한 신경계로 이뤄진 해파리의 능력을 이해하면 다른 동물이 가진 뇌 기능이 어떻게 발전했는지도 알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독일 킬대와 덴마크 코펜하겐대가 참여한 공동 연구진은 23일 “해파리는 뇌가 없더라도 과거 경험을 기억하고 학습 능력이 있다는 증거를 찾았다”고 밝혔다. 감 교수는 “해파리의 학습 속도는 놀랍도록 빠르고 이는..

[사이테크+] 세상에서 가장 큰 꽃 '시체꽃' 멸종위기…"서식지 67% 파괴위험"

연합뉴스 2023. 9. 20. 08:42 국제연구팀 "동남아 '라플레시아' 42종 대부분 멸종 위기…보존대책 시급" 지름이 약 1m로 세상에서 가장 크고 고기 썩는 냄새로 '시체꽃'으로도 불리는 동남아시아의 '라플레시아'(Rafflesia) 종 대부분이 서식지 파괴로 멸종 위기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옥스퍼드대 식물원 크리스 소로굿 박사가 이끄는 국제 연구팀은 20일 과학저널 '식물 인간 지구'(Plants People Planet)에서 라플레시아 속 42종의 개체수와 서식지를 조사한 결과 대부분이 심각한 멸종 위기를 맞고 있으며 서식지의 3분의 2 이상이 파괴될 위험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꽃가루받이를 위해 고기 썩는 냄새로 파리를 유인해 '시체꽃'(corpse flower)으로도 불리며, ..

맹금류 결정적 장면…석양 때 바람을 등지고 매를 기다리다

한겨레21 2023. 9. 13. 00:18 [진버드]바람 방향으로 앉았다 날아오르는 맹금류, 국내선 겨울 충남 천수만 등에서 개구리매 3종 관찰할 수 있어 개구리매류인 개구리매와 알락개구리매(천연기념물 제 323-5 호), 잿빛개구리매(천연기념물 제 323-6 호) 3 종을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다. 모두 월동하거나 드물게 통과하는 나그네새로 알려져 있다. 이 중 겨울에 충남 천수만이나 경기도 화성 화옹호 간척지에 가면 월동 중인 잿빛개구리매를 볼 수 있다. 사람 키만큼 자란 갈대밭과 논두렁 위를 느릿느릿 날며 먹이를 찾아나서곤 한다. 잿빛개구리매의 사냥 장면을 찍을 때도 최대 관건은 바람이다. 바람을 등지고 기다리면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서 사냥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겨울에 새를 찍을 때는 어려운 ..

[박수현의 꽃]여름~가을 오랜기간 시들지 않고 피어있는 백일홍

국제신문 2023. 9. 11. 15:45 수정 2023. 9. 11. 17:40 백일홍 지구 대기권 밖 우주에서 처음 피어난 꽃이 있습니다. 국제우주정거장에 체류 중인 미국인 우주비행사가 꽃을 피우는데 성공한 백일홍이 그 주인공입니다. 백일홍이란 이름은 여름에서 가을에 이르는 오랜 기간 동안 시들지 않고 아름다움을 유지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배롱나무 꽃도 백일홍이라 부르지만 이들은 한송이가 오랫동안 피어있는 것이 아니라 매일 새로운 꽃이 피는 식으로 순서대로 꽃이 피어나므로 국화과에 속하는 백일홍과는 분명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들을 구분하기 위해 배롱나무 꽃을 목백일홍이라 부릅니다. 백일홍 꽃말은 ‘친구를 생각하는 마음, 인연’인데 색깔별로 흰색은 순결, 노란색은 그리움, 빨간색은 인연과 애정,..

오매불망 ‘입신양명’ 선비들의 귀한 대접 받은 ‘ 鷄冠花’ 맨드라미 꽃[정충신의 꽃·나무 카페]

문화일보 2023. 9. 9. 07:12 수정 2023. 9. 9. 07:18 서양은 ‘닭의 벼슬(cockscomb)’. 중국은 鷄冠花, 일본은 鷄頭花 ‘세계 최대 맨드라미 공원’ 신안 병풍도는 10월 맨드라미 축제 식중독과 설사 막아 주는 효과.떡 잡채 만들 때 맨드라미 꽃물 치장 맨드라미는 늘 같은 자리에 나고 자라 다년생으로 착각하기 쉽지만 알고보면 일년생 초본식물이다. 워낙 많은 씨앗이 영글고 바닥에 떨어져 자연 발아가 되기 때문에 생긴 현상이다. 자라고 말라갈 때쯤 아래쪽부터 마르고 비벼 보면 검은색 씨앗 알갱이가 깨처럼 쏟아진다. 시월 전남 신안군 증도면 병풍도에 가면 맨드라미 세상이 펼쳐진다. 여름꽃 맨드라미는 다른 꽃들에 비해 피는 기간이 길어 만추에도 고혹적인 빛을 잃지 않는다. 세계 최..

[수요동물원] 바람난 판다 부인, 푸바오 시어미 될 수 있을까?

조선일보 2023. 8. 30. 00:00 푸바오와 닮은 꼴 삶 살아온 미국 워싱턴의 세살박이 수컷 ‘샤오치지’ 어미 메이샹은 최근 뒤늦은 발정-상상임신 증상으로 사육사들 애태워 이별의 순간이 조금씩 다가오고 있어서일까요. 한국에서 처음 태어난 판다 푸바오에 대한 인기가 식을 줄 모릅니다. 익숙한 부모와 사육사 품을 떠나 낯선 곳으로 보내야 한다는 애틋함 때문이겠지요. 중국으로 건너간 푸바오가 판다족의 대를 잇기 위해 맞이할 신랑이 누가 될지도 궁금해집니다. 이와 관련해 혹시 저 녀석은 어떨까, 싶은 수컷 판다 한마리가 있답니다. 바다건너 미국 워싱턴DC 스미스소니언 국립동물원에 살고 있는 세살박이 샤오치지입니다. 성별만 다를 뿐 태어나 지금까지 지낸 이력이 어쩌면 이렇게 빼닮을 수 있을까요? 샤오치지는..

[수요동물원] “표범놈, 죽어봐라!” 조폭 원숭이의 ‘집단 다X리’

조선일보 2023. 8. 23. 00:01 표범에게 집단으로 달려들어 혼쭐내는 장면 포착 사바나 생활에 적응하며 영양과 홍학까지 잡아먹는 ‘맹수’ 개코원숭이와 침팬지는 영장류계의 양대 ‘조폭 파벌’ 한국어의 성격은 때로는 이중적이고 모순적입니다. 똑같은 뜻을 가진 단어인데도 공식적인 자리에 쓰는 말과, 비공식적으로 쓰는 말로 나뉘어있는 경우가 많아요.....‘다X리’라는 말만 봐도 그래요. 여럿이 한 명을 흠씬 두들겨팬다는 이 말은 공식적으로는 ‘집단 폭행’, ‘뭇매’ 정도의 말로 대체되는데, ‘다X리’라는 말에서 주는 음험하고 비열하며 거친 조폭적 감성까지 제대로 전달하지는 못하죠. 오늘의 주인공 개코원숭이들의 모습을 봐도 ‘다X리’라는 말보다 더 어울리는 단어는 없지 싶습니다. 사바나에서 표범과 개코..

[수요동물원] 얼룩말 피에 취한 뱀파이어새...“캬~ 바로 이맛일세!”

조선일보 2023. 8. 16. 00:00 수정 2023. 8. 16. 00:03 얼룩말 찢긴 상처 몰려들어 ‘피의 성찬’ 즐기는 새 포착 피는 포식자들이 가장 즐겨찾는 먹잇감이기도 흡혈박쥐, 흡혈새, 흡혈물고기 등 세계 각지서 번성 레어(rare), 미디움(medium), 웰던(well-done)... 보는 순간 파블로프의 개처럼 군침이 질질 돌게 만드는 말들입니다. 노릇하게 익은 고깃덩이 사이로 핑크색 육즙이 자글자글한 스테이크가 눈앞에 어른거리지 않습니까? 취향에 따라 굽기 정도를 선택하는 건 인간의 특권입니다. 불을 다룰줄 모르는 짐승들 세계에선 오로지 ‘레어’뿐입니다. 살아남긴 했지만, 얼마나 아프고 쓰릴까요? 하지만 제로섬의 사바나에서 누군가의 고통은 누군가의 식도락입니다.....초식동물을 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