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조선일보 2015.09.08 나덕렬 삼성서울병원 뇌신경센터 소장)
[신문은 의사선생님] [나덕렬 교수의 뇌美인 이야기]
목표를 향해 달려라, 잠자던 뇌세포가 깨어난다
계획 없이 살면 뇌 활동 둔해져 판단력·결단력까지 흐려지고
작은 목표라도 세워 이루려하면 뇌 속 신경줄기세포 활성화돼
뇌 MRI 사진을 찍어보니 전두엽과 연결된 기저핵의 일부에 손상이 있었다. 저산소증으로 생긴 것이었다.
인간의 전두엽, 그중에서도 앞쪽인 전(前)전두엽에는 목표를 세우고 실행하는 기획센터가 있다.
단기건 장기건, 삶의 계획이 없으면 우리 뇌는 마치 주인 없는 회사의 직원처럼 하릴없이 놀게 된다.
뇌세포를 활성화시키는 첫 번째 단계는 계획을 세우는 일이다. 그러면 전두엽이 지휘부가 되어 뇌세포가 힘차게 달려나간다. /Getty Images Bank |
목표가 없는 뇌는 죽은 뇌다. 왜 이렇게 심한 말을 하느냐고 반문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어떤 회사의 사장에게 "올해 귀사의 목표가 무엇입니까?"라고 물었을 때,
"글쎄요"라고 대답하면서 골프만 치러 다닌다면 그 회사는 죽은 회사와 다름없다.
목표가 없으면 사원들은 갈팡질팡하거나 일을 하지 않고 쉬게 된다.
마찬가지로 우리 뇌 속에는 뇌세포가 천억개 있는데, 당신이 목표를 세우지 않으면 뇌세포는 그저 놀게 된다.
반대로 목표를 세우고 부단히 노력하면 전두엽에 있는 내 머릿속 CEO가 깨어날 뿐만 아니라
뇌세포 전체가 일사불란하게 움직인다.
그 뇌 세포들의 수상돌기에 가지가 생겨나서 서로 긴밀하게 대화를 하고, 뇌 속 깊숙이 내재한 신경줄기세포가 활성화되면서
필요한 곳에 신경세포를 나르기 위해 분주히 움직인다.
이제 이번 달의 목표, 올해의 목표, 5년 후의 목표, 10년 후의 목표를 글로 써 보아야 한다. 목표는 작아도 좋다.
그다음 "다른 것은 몰라도 이것 하나만은 건지겠다"는 심정으로 달려들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후회하게 될 것이다.
이제 9월 초이고 연말이 머지않았다. 이번 달, 이번 연도에 꼭 해야 할 일, 이것만큼은 하늘이 무너져도 해야 한다는 목
표를 세우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에 얼마나 큰 차이가 있는지, 직접 실험해 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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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에 10㎞ 이상 꾸준히 걸으세요
(출처-조선일보 2015.09.08 김철중 의학전문기자)
[신문은 의사선생님] [뇌의학 다이제스트]
노인의 이상적 도보거리 9~14㎞… 규칙적으로 걸으면 치매 예방돼
나이 들어도 걸을 수 있다면 걸어라. 걷는 것이 신체를 건강하게 할 뿐 아니라
기억력 유지 등 뇌 건강에도 좋다. 일주일에 10㎞ 이상 꾸준히 걸으면
치매 예방 효과가 크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미국 피츠버그대 커크 에릭손 연구팀은 평균 나이 78세 노인 299명을 9년 동안
추적하며 운동과 뇌 건강 관계를 조사했다. 그 결과 조사가 시작된 시점인 9년
전부터 걷기 운동을 꾸준히 한 노인들은 나이, 성별, 체중에 상관없이 기억력과
인지 능력을 잘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릭손 교수는 "걷기는 뇌에 에너지를 공급해 뇌 기능 퇴화를 막는 효과를 준다"며
"걷기 어려울 정도로 아프지 않다면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틈날 때마다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노인들에게 가장 이상적인 걷기는 일주일에 6~9마일(9~14㎞) 정도라고 했다.
중년 남녀를 대상으로 한 운동 효과 연구도 이와 유사한 결과를 보인다.
미국 메이요 클리닉 연구진이 중년 남녀 1324명을 상대로 빨리 걷기, 에어로빅, 요가, 근력 운동, 수영 등 유산소운동을
얼마나 꾸준히 했는지에 따라 3년 뒤에 인지 기능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유산소운동을 꾸준히 하면 뇌 인지 기능 손상 가능성이 39%, 기억력 감퇴 가능성이 32% 각각 줄어드는 것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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