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플러스] 입력 2015.10.02
20대 총선 지역구 선거구획정을 하루 앞둔 지난 1일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에게 여야 '2+2(대표+원내대표)' 회동을 제안했습니다. 그러나 이 원내대표는 이를 거절했습니다. 원 원내대표는 2일 오전 열린 국감 대책회의 자리에서 이를 두고 무책임의 극치라며 유감을 표명했고 같은 날 이 원내대표는 확대간부회의에서 여당이 당청 갈등을 겪는 상황에서 뜬금없는 제안이었다고 반박을 했습니다.
이 처럼 두 여야 원내대표의 신경전이 팽팽한 가운데 이날 국회 잔디마당에서 열린? '대한민국 청년 20만+창조 일자리 박람회' 개막식에 두 원내대표가 나란히 참석을 했습니다. 개막식장에는 황교안 국무총리와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해외 순방중인 국회의장을 대신해 정갑윤-이석현 국회부의장 등이 참석했으나 사진기자들의 카메라는 두 원내대표에게 고정돼 있었습니다. 표면적으로 보기에 두 원내대표는 얼굴도 붉히지 않고 나란히 앉아 살갑게 이야기를 나누고 헤어졌습니다.
기자실에 들어와 사진을 정리하는데 이 사진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뭔가 어색해서 였을 겁니다. 분명 원 원내대표는 꽃을 달아주는 도우미들보다 멀리 있는데 머리 크기가 월등히 크게 보입니다. 보통 가까이 있는 것이 더 크게 보이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인데 뒤에 있는 것이 더 크게 보이는 이런 현상이 종종 발생하기도 합니다. 그럴 때 ?'원근법을 무시한다'는 표현을 합니다.. 원 원내대표의 머리가 조금 큰 것도 사실이지만 도우미 분들의 머리가 워낙 작아 더욱 원근법이 무시된 사진이 나온 게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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