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學,藝術/사진칼럼

[이 아침의 풍경]먹어야 살지

바람아님 2015. 10. 26. 01:05

한국경제 2015-10-22





필리핀 마닐라 북부 누에바에시하주 산타로사 마을에서 한 주민이 홍수 속에서 어미 돼지와 새끼 돼지들을 구조했다. 태풍 곳푸의 영향으로 산사태와 홍수가 발생해 주민들이 고립되고 가축이 유실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새끼 돼지들은 이 난리통에도 어미 돼지의 젖을 물려고 모여들었다. 이럴 땐 먹지 않아도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먹는다는 것은 신성한 일이다. 식이위천(食以爲天)이라, 먹는 것을 하늘로 삼는다 하지 않았던가.

고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