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2015-11-25
국립부여박물관-中 뤄양박물관
후덕한 얼굴 위로 각이 진 네모난 모자가 서로 닮았다. 중국인들의 옛 복식으로 알려진 농관(籠冠)을 쓴 인물상이다. 하나는 중국 북위시대 영녕사(永寧寺), 나머지는 부여 정림사(定林寺) 터에서 나왔다. 영녕사는 6세기 초엽, 정림사는 6세기 중엽 이후 각각 건립됐다. 백제 사비시대의 왕실 사찰이 북위의 영향을 받았음을 보여주는 증거다.
국립부여박물관은 중국 뤄양(洛陽)박물관과 ‘백제 정림사와 북위 영녕사’ 전시회를 열고 있다. 이 전시는 백제 사비도성 중심에 자리 잡아 왕실 사찰로 추정되는 정림사의 위상을 조명하고, 중국 북위시대 영녕사와의 관계를 살펴보는 데 중점을 뒀다.
뤄양박물관은 인물상을 비롯해 총 46점을 제공했다. 일제강점기 정림사 터를 조사한 후지사와 가즈오(藤澤一夫)의 발굴일지가 처음 공개된다. 내년 1월 24일까지. 041-830-8478
김상운 기자
충남 부여 정림사 터에서 발굴된 인물상(왼쪽 사진)과 중국 북위시대 영녕사에서 나온 인물상. 둘 다 농관(籠冠)을 쓴 모습이 닮았다. 국립부여박물관 제공
국립부여박물관은 중국 뤄양(洛陽)박물관과 ‘백제 정림사와 북위 영녕사’ 전시회를 열고 있다. 이 전시는 백제 사비도성 중심에 자리 잡아 왕실 사찰로 추정되는 정림사의 위상을 조명하고, 중국 북위시대 영녕사와의 관계를 살펴보는 데 중점을 뒀다.
뤄양박물관은 인물상을 비롯해 총 46점을 제공했다. 일제강점기 정림사 터를 조사한 후지사와 가즈오(藤澤一夫)의 발굴일지가 처음 공개된다. 내년 1월 24일까지. 041-830-8478
김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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