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운 시루떡 계단, 밟으면 '물컹' 할까
동 이름을 알면 서울 역사를 알 수 있다.
내수동은 궁중에서 사용하는 미곡·포목·잡물·노비 등을 조달하는 관아인 '내수사'가 있었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며,
홍제동은 조선시대 국립여관인 '홍제원'이 있어 붙은 이름이다.
천연동은 유명한 연회정인 천연정이 있었고, 압구정동엔 조선 세조 때 대신 한명회가 산 '압구정'이란 정자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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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홍지동은? 탕춘대성의 관문인 홍지문에서 비롯했다.
홍지동은 문화재가 즐비한 곳이다. 서예가로 유명한 손재형(903~1981) 집이었던 '석파랑'을 비롯, 대원군 별장(석파랑 내), 홍지문과 탕춘대성, 소설가 이광수 집 등이 모두 홍지동에 있다. 특히 이들 문화재는 반경 200~300m 안에 모두 모여있어 손쉽게 구경할 수 있다.
종로구 홍지동 옆엔 서대문구 홍은2동이 있다. 북한산 자락에 있는 마을로 꼭대기에 오르면 경치가 상당히 좋다. 서울시가 2007년 우수조망명소 후보지로 뽑은 곳 중 하나가 홍은2동 산1-85다. 차도변엔 빌라촌이 모습을 보이다가 산꼭대기 쪽으로 올라가면 전형적인 골목 동네가 펼쳐진다.
홍은동이란 이름은 1950년 이곳 땅이 경기도 은평면 홍제외리 지역이었던 데서 유래한다. 서울시가 되면서 홍제외리의 '홍'자와 은평면의 '은자'를 따서 붙인 것. 즉 1950년 이전엔 이 곳이 서울시가 아니었다는 것을 동 이름을 보면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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