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플러스] 입력 2015.11.25
[신한국기행 명산앨범]도봉산왕다람쥐와 함께하는 200명산 탐방⑦-용문산
황금빛 은행나무에서 천년의 향기가 피어난다. 모진 한파에 시달리면서도?천년세월을 꿋꿋하게 버텨온 은행나무가 신령스럽기 까지 하다. 은행나무의 수령이 천년이 지났으니 유구한 영겁으로 보면 천년도 수유던가. 고작 팔십생애의 희로애락을 싣고 각축하다가 한움큼 부토로 돌아가는 것이 인생이라 생각하니 의지없는 마음은 부초처럼 수수롭다.
천년을 살아온 우리시대의 은행나무, 그 고고한 자태 그 향기 그 모습 그대로 영원하기를…
황금빛 은행나무 향기 그윽한 용문사
‘똥낭구’는 은행나무를 의미한다. 왜 똥낭구 일까? 똥낭구는 용문사 은행나무를 일컫는다. 사찰 은행나무는 천연기념물 30호로 지정된 보호수다. 그 은행나무에서 은행 열매가 떨어지면 아주 지독한 똥냄새가 난다. 그래서 열매를 ‘똥낭구’라고 하고, 똥낭구 엄마는 열매를 맺게 한 은행나무를 일컫는다.
동양에서 가장 큰 은행나무
천연기념물 30호인 용문사 은행나무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나이가 많고 키가 큰 은행나무다. 나이는 1100년 정도로 보고 있고 나무 높이 62m, 줄기 둘레 14m에 달한다. 가을에 단풍이 들었다가 떨어지는 낙엽의 무게만 2t, 은행 열매는 15가마니나 된다. 이 나무는 신라 경순왕의 세자였던 마의태자가 나라 잃은 슬픔을 안고 금강산으로 가는 길에 심었다고도 하고, 또 신라의 고승 의상 혹은 원효대사가 꽂은 지팡이가 자란 것이라고도 전한다. 용문사는 여러 번 전쟁과 화재를 겪었으나 이 나무만은 그 화를 면했다. 사천왕전이 불탄 뒤부터는 이 나무를 천왕목으로 삼고 있다. 나라에 큰 일이 있을 때는 소리를 내어 그 변고를 알렸다고 전해진다. 조선 세종 때는 정삼품보다 높은 당상직첩을 하사받은 명목이다. 공손수라고도 부르는데 할아버지부터 손자까지 이 은행나무 열매를 먹을 수 있었기 때문에 지어졌다.
용문산은 경기도에서 화악산(1468m), 명지산(1267m), 국망봉(1168m) 다음으로 높으며, 북쪽의 봉미산, 동쪽의 중원산, 서쪽의 대부산을 바라보고 있는 용문산은 산세가 웅장하다. 남서쪽 능선으로 장군봉, 함왕봉, 백운봉이 이어진다. 용문산은 험난한 바위산으로 정상은 중급자 이상의 산행코스이며 옛 이름은 미지산이다.용문산은 곳곳에 낙석이 산재해 있고, 산세가 험난하여 초급자에겐 힘겨운 코스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용문산의 정상에서 뻗어 내린 암릉과 암릉 사이에 자리 잡은 아름다운 계곡들과 단풍 숲이 절경을 이루고 있다. 정상에 오르면 시야가 확 트이며 담홍빛으로 물든 가을 들녘과 유명산, 중원산, 도일봉 등의 높고 낮은 산자락이 눈앞에 펼쳐진다.
탐방코스 : 용문사~상원사~능선길~가섭봉~용문봉~계곡길~마당바위~용문사 약 5시간
교통 : 전철 중앙선 용문역 하차, 용문사 행 셔틀버스 (약 20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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