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2015-11-28
북한의 김정은 체제가 들어선지 4년여 간 처형된 간부가 130여명에 달하는 등 공포정치를 통해 유일지배제체를 수립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8일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김정은 정권 4년 평가와 남북관계 전망'이라는 주제로 지난 26일 서울에서 열린 학술회의에서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의 이수석 박사가 이같이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체제를 수령유일 공포체제로 규정한 이 박사는 김정은 시대들어 2인자나 실세는 예외없이 숙청당했다며 리영호와 장성택, 현영철에 이어 최근 혁명화 교육을 받는 최룡해 등을 예로 들었다.
특히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정치나 정책적 차원에서 간부들을 숙청하는 게 아니라 감정에 근거해 숙청하고 있다는 게 이 박사의 관측이다.
그는 "김정은 시대에 들어 4년 동안 처형된 간부만 100~130여명까지 파악된다"며 "공포통치는 북한 간부들에게 두려움이고 권력 엘리트들을 옥죄는 통치방식"이라고 분석했다.
또 핵심측근인 황병서 총정치국장이 북한군에 지난 1980년대 들어 만들어진 '알았습니다'라는 군사를 새삼스럽게 보급하면서 김 제1비서에 대한 맹종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고 이 박사는 주장했다.
이 같은 공포정치는 일시적으로 효과를 거두고는 있지만, 북한 간부들 사이에서 김 제1비서의 지도력에 대한 회의감이 확산되면서 중장기적으로 불안요인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박사는 "핵심 측근들이 숙청과 처형에 대한 불안감으로 김 제1비서에 대한 조언을 기피하고 생존을 위한 책임회피는 물론 허위보고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감시가 소홀한 해외 파견 일부 간부들은 망명까지 감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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