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문 2016-1-31
매너가 사람만 만드는 게 아니다. 이제 개도 만들 수 있는 것 같다. 골든 리트리버 네 마리가 집에 들어가기 전 사이좋게 줄을 서서 주인이 자신의 발을 씻겨주길 기다리는 모습이 인터넷상에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6일(현지시간) 엄마들은 집에 들어가기 전 아이의 더러워진 신발을 벗기기 위해 시간을 쓰지만 이제 한 여성은 개들이 줄을 설 수 있도록 훈련시켜 집안이 흙투성이가 되는 것을 막고 있다면서 동영상 한 편을 소개했다.
태국에서 촬영된 이 영상에는 현관문 앞에 골든 리트리버 네 마리가 줄을 서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런데 맨 앞에 서 있는 리트리버 반대편에 한 여성이 쪼그려 앉아 더러워진 개의 발을 수건으로 닦는다. 놀라운 점은 그 뒤로 나머지 리트리버 세 마리가 줄을 서 있다는 것.
이들 리트리버가 이렇게 되기까지 주인 여성이 얼마나 노력했을지 알 수는 없지만, 영상 속 리트리버들은 차례대로 자신의 순서를 기다렸다.
또 일부 리트리버는 주인이 자신의 발을 닦는 것을 좀 더 편하게 하려는 듯 반대편 발을 닦을 때는 뒤로 돌아서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데일리메일은 산책 뒤 집안에 들어가기 전 개의 발을 닦아주는 것은 좋지만 밖에서 유리 파편 등이 박혀올 수 있으므로 자세히 살펴봐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골든 리트리버는 래브라도 리트리버와 함께 큰 덩치를 자랑하지만 매우 영리하고 순한 견종으로 널리 알려졌다.
사진=유튜브
윤태희 기자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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