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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분홍 진달래

바람아님 2016. 3. 13. 23:51
 




연분홍 진달래 / 애천 이종수

 

 

긴 겨울 잠에서 깨어나
눈 비비며 고개든 진달래
분홍빛 꽃망울을 곱게 터뜨려
봄의 향기를 풍기는 구나

온 몸을 연분홍으로
곱게 단장을 하고
누구를 기다리며
아름다움을 자랑하느냐

남들은 파아란 잎새를
먼저 자랑하는데
너만 홀로 잎을 감추고
연분홍 얼굴을 내 미는구나

 

향기로운 봄의 여신이여
너의 아름다움만 자랑하지 말고
너 속에 교만과 욕심을 버리고
용서와 사랑으로 가득채워 보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