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뉴스1스타) 유수경 기자 = 대표적 친한(親韓) 배우이자 '어벤져스'에 없어서는 안될 인물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이하 로다주)가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 싱가포르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못했다. 그가 없는 자리에서 장난 섞인 팀킬(?)도 이어졌기에 빈자리는 더욱 크게 느껴졌다. 재치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로다주의 반응도 궁금하다.
지난 22일 열린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기자회견에는 조 루소 감독, 배우 크리스 에반스, 안소니 마키, 세바스찬 스탠이 참석했다. 이날 안소니 마키는 팀 캡틴과 팀 아이언맨의 싸움에 대한 생각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크리스 에반스의 티셔츠가 터질 것 같은 것 안보이냐. 이들(팀 아이언맨)을 봐라. 늙었다. 나이에 차별을 두고 싶지 않지만 우리는 젊고 탄탄하다"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안소니 마키는 이어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이제 낮잠 자다 일어날 시간이다"라며 "근육도 없다. 오직 수트 뿐이다. 우리가 이길 수밖에 없다"라고 자신했다. 이는 서로 대립하는 극 중 상황과 '섹시한 중년' 로다주를 재치 있게 빗댄 소리다.
실제로 지난 2008년 '아이언맨'이 첫 선을 보였을 때보다 로다주는 얼굴에 주름이 늘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자유분방하고 여유로운 특유의 분위기가 강해지고, 눈빛도 더욱 깊어졌다. 이젠 로다주가 없는 마블코믹스를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존재감이 강하다.
과거 로다주는 수차례 내한하며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한국에 대한 애정은 물론 매너 역시 끝내줘 매번 인상적인 만남을 성사시켰다. 로다주 역시 열정적인 한국팬들의 모습에 감동을 표한 바 있다.
한국 시장을 높이 사는 건 비단 로다주 뿐만이 아닌 듯하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는 오는 27일 국내에서 전 세계 최초 개봉된다. 싱가포르 기자회견에는 12개국이 참가했지만 한국 취재진만을 위한 특별 컨퍼런스가 준비돼 시선을 끌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조 루소 감독은 "개봉 날짜는 시장별로 성격과 특성 등을 고려해 디즈니에서 잘 골랐을 거라 생각한다. 어쨌든 한국 시장이 우리에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말해주는 것"이라며 "한국 시장을 굉장히 존경한다. 마블 시리즈도 큰 사랑을 받았고 크리스 에반스는 '설국열차'로도 한국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그래서 한국 시장에 큰 애착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영화는 어벤져스 멤버들이 슈퍼히어로 등록제를 놓고 대립하는 이야기를 그리는 만큼 아이언맨을 주축으로 하는 찬성파와 캡틴 아메리카를 중심으로 한 반대파가 팽팽하게 맞선다.
막상막하의 실력이라 승패는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다. 서로의 신념과 철학에 따라 충돌하고, 협력을 중시하던 과거 히어로들과는 사뭇 다른 방향으로 나아간다. 마블 영화 상 가장 많은 히어로가 등장한다는 점도 관객들의 관심을 끄는 요소 중 하나다. 알려진대로 이번 편에는 앤트맨과 스파이더맨도 출연해 코믹 매력을 십분 과시한다.
젊고 강력한 새로운 캐릭터들이 합류했지만 그래도 아이언맨이 갖는 파워는 독보적이다. 결코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란 것은 영화를 통해서도 단박에 확인할 수 있다. 비록 기자회견 자리에서 로다주의 반격을 직접 볼 순 없었지만 영화를 통해 그는 온몸으로 말해준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말이다.
안소니 마키의 말대로 로다주는 늙었다. 웃자고 던진 농담에 왠지 서글퍼진다. 하지만 여전히 강하고 매력적인 로다주가 연기하는 아이언맨을 오래 보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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