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조선일보 2016.06.25)
윤대녕의
'어머니의 수저'(2006)를 읽고
내가 된장찌개에 유난히 항거 불능인
이유를 알게 됐다.
물론 된장찌개뿐만이 아니다.
세상의 모든 맛과 그 맛의 기원에 대해서도.
'어머니의 수저'가 출간 10년 만에
'칼과 입술'(마음산책 刊)이란 제목으로
복간됐다.
작가를 '맛'으로 이끌었던 책 5권을 물었다.
칼과 입술 (우리를 살게 하는 맛의 기억 사전) 윤대녕/ 마음산책/ 2016.06.20/ 페이지 300 작가는 지난 2015년 1년여 캐나다에 거주하는 동안 손수 해먹던 매번 어딘가 잘못 조리된 것 같은 음식 이야기를 하며, 지난 세월을 음식으로 다시금 소환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사람은 태어난 곳으로부터 사방 십리의 음식을 먹고 살아야 무병하다는 그의 말처럼, 결국 돌아올 곳 화해할 곳은 지난날의 음식, 시간, 사람임을 깨달았던 것이다. 그간의 풍화에 훼손되지 않은 기억의 풍경을 하나하나 복원해 새롭게 가다듬었고 시간을 견디지 못한 글은 아낌없이 내려놓았으며 오류는 마침내 바로잡아 『칼과 입술』로 매듭지었다. 이 책은 열 가지 맛의 기억 사전 형식을 빌려 우리나라 음식의 기본이라 할 된장, 간장, 고추장, 김치, 장아찌, 젓갈부터 소, 돼지, 닭 그리고 갖가지 생선, 술, 제주도와 섬진강의 먹을거리 등을 정갈하고도 맛깔나게 써내려간 윤대녕 작가만의 풍미 가득한 산문집이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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