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文,社會科學/책·BOOK

2차 대전 포화 속에서도 美軍은 책을 놓지 않았다

바람아님 2016. 6. 27. 11:30

(출처-조선닷컴 2016.06.25 김성현 기자)

전쟁터로 간 책들몰리 굽틸 매닝 지음|이종인 옮김
책과함께|328쪽|1만5000원

2차 세계 대전은 사상전이자 미디어전(戰)이었다. 
독일 나치는 미국인 아나운서들을 고용한 뒤 일본의 도움을 받아 하루 18시간씩 미국 본토까지 
반미(反美) 라디오 프로그램을 방송했다. 
나치가 아인슈타인과 토마스 만 등 금서(禁書)로 지정된 책을 1억권 가까이 불태워 없애자, 
이에 맞서 미 도서관협회는 나치와 싸우는 미군에게 2000만권의 책을 보급하는 운동을 펼쳤다. 
이 캠페인은 1억2300만권의 진중 문고 출간으로 이어졌다.

미국 변호사가 2차 대전 당시 진중 문고의 탄생 과정을 살핀 역사서다. 
미군 병사들은 빗발치는 포화 속의 참호나 부상 뒤의 야전 병원에 누워서도 책을 읽었다. 
전쟁의 불안감과 맞서야 했던 병사들에게 언제 어디서든 휴대 가능한 책만큼 좋은 오락거리이자 위안이 없었던 것이다. 
전후(戰後) 귀국한 제대 군인들은 대학에 들어갔다고 하니, 독서가 인간을 바꾼다는 말이 과히 틀리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