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學,藝術/전시·공연

"태초의 美 남아 있는 하동, 원더풀"

바람아님 2016. 7. 27. 09:22

(출처-조선닷컴 2016.07.27 하동=권경훈 기자)

'대지예술' 거장 크리스 드루리, 지리산 환경생태예술제 참여

"태초의 미(美)가 남아 있는 하동과 지리산 일대는 
있는 그대로 자연의 아름다움을 강조하는 저의 작품 철학과 아주 잘 맞는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건축물이나 지형지물 그 자체를 미술품으로 변모시키는 '대지예술(Land Art)'의 세계적 거장인 크리스 드루리(68·영국)가 
25일 경남 하동을 찾았다.

그는 오는 10월 하동에서 열릴 '2016 지리산 국제환경생태예술제 겸 제1회 대한민국 환경생태디자인대전'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처음 방한했다. 레지던시 프로그램은 특정 지역에서 일정 기간 머물며 작업, 전시를 하는 것이다.

한국을 찾은 영국 출신 대지예술의 거장 크리스 드루리(왼쪽). 오른쪽 사진은 영국 요크셔 월즈웨이에 설치된 크리스 드루리의 작품 ‘물결과 시간(Waves and Time)’.
한국을 찾은 영국 출신 대지예술의 거장 크리스 드루리(왼쪽). 
오른쪽 사진은 영국 요크셔 월즈웨이에 설치된 크리스 드루리의 작품 ‘물결과 시간(Waves and Time)’. /하동군
드루리는 올해 처음 열리는 지리산 국제환경생태예술제(조직위원장 유인촌)의 초대 작가이자 대한민국환경생태디자인대전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그의 대지예술은 미술관이나 박물관 같은 제한된 공간을 벗어나 자연의 모든 곳을 전시관 혹은 작품 활동 무대로 삼아 
펼쳐진다. 인공적이고 인위적인 재료가 아니라 자연에서 나는 소재로 자연주의에 입각한 작품을 세계 곳곳에 만든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소멸하는 그의 작품을 보기 위해 세계를 일주하는 팬들도 있다고 한다.

하동군은 "지리산의 원시적 자연과 아름다움에 반한 크리스 드루리가 프로그램 참가에 흔쾌히 응했다"고 밝혔다.

드루리는 지리산국제환경생태예술제를 통해 얻은 영감으로 대지예술의 진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4박 5일 일정으로 하동에 머무르며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는 곳을 찾기 위해 적량면 '지리산 생태아트 파크', 소 설 토지의 
무대인 악양면 평사리의 '최참판댁', 영호남 화합의 상징 '화개장터', 야생차 재배지, 천년고찰 쌍계사 등지를 둘러본다.

또 섬진강 일원과 한려해상국립공원 다도해가 한눈에 들어오는 금오산, 고조선의 제의(祭儀) 장소였던 소도(蘇塗)를 복원한 
청학동 삼성궁(三聖宮), 지리산 구재봉 자연휴양림, 천연기념물 하동 송림 등도 찾아 작품을 구상할 예정이다.



크리스 드루리의 작품사진들

Waves and Time




Carbon Pool


Sky Mountain Chamber





예술제에 대한 자세한 일정은 지리산국제환경생태예술제 홈페이지(http://jiiaf.org/)에서 확인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