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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섭의 세상을 상상하는 과학] 과학적 빈틈 공략한 '의혹의 상인들'

바람아님 2016. 8. 28. 18:32

(출처-조선일보 2016.08.27 최형섭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과학기술사)

나오미 오레스케스 '의혹을 팝니다'

최형섭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  사진폭염은 기후변화 때문인가?

도무지 끝날 것 같지 않던 폭염의 기세가 하루 만에 꺾였다. 

한 달여 지속된 폭염은 지역에 따라 섭씨 40도에 가까운 불볕더위를 내뿜었다. 

각 개인의 신체에 각인되는 집단 경험은 중대한 정치적 효과를 낳는다. 

국내 여러 언론사는 폭염이 기후변화로 인한 것이며, 

올해의 살인적 더위가 "기후변화의 재난이 이미 시작됐음을 말해준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한 해 비정상적으로 더웠다고 해서 지구가 뜨거워지고 있다고 주장할 수는 없다.

과학자들은 인위적 지구온난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보이기 위해 오랜 기간 수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의혹을 팝니다' 책 사진이를 위해서는 국경을 넘어선 과학 활동이 필요하다. 

우선 전 세계 관측소에서 측정하는 기상 데이터를 표준화해야 한다. 

근대적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축적된 데이터를 변환하는 작업도 필수적이다. 

이렇게 준비된 데이터를 기후변화 모델에 넣고 분석하는 과정을 거친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패널(IPCC)은 복잡다단한 작업을 통해 기후변화가 실재함을 보였고, 

그 업적으로 2007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2016년 8월 말 한국에서 기후변화를 노골적으로 부정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한국인이 현재 IPCC 의장을 맡고 있다는 사실도 한몫할 것이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불과 몇 년 전까지도 기후변화 회의론자들이 꽤 있었다. 
'의혹을 팝니다'에서 저자들은 회의론자들의 주장을 뒷받침해준 과학자들의 계보를 추적한다. 
놀랍게도 이들은 흡연과 암의 관계, 산성비의 원인, 오존층 파괴 등 다양한 과학 논쟁에 오랫동안 관여해 왔다. 
'의혹의 상인'이라고 부를 법한 이 과학자들은 그럴듯한 논리로 과학적 합리성의 빈틈을 공략해 의혹을 확대 
재생산해 왔던 것이다.

확실히 현대 과학과 기술은 모든 문제에 대해 빈틈없는 해답을 제공하지 못한다. 
이는 한국 사회가 광우병·천안함 등을 둘러싼 논쟁을 겪으며 깨달은 바다. 
'의혹의 상인'들은 이러한 빈틈을 '확실하지도 않지 않으냐?'라고 물으며 파고든다. 
합리성을 가장한 회의론이다. 
이러한 회의론에 효과적으로 대항하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에 합리적 사유 방식이 뿌리내리게 하는 수밖에 없다. 
이 책은 어설픈 회의론에 휘둘리지 않는 합리적이고 비판적인 과학기술자 공동체와 시민의식이 필요함을 역설하고 있다.






"의혹을 팝니다" 담배 산업에서 지구 온난화까지 기업의 용병이 된 과학자들


역자 유강은미지북스 / 2012.01.15
원제 - Merchants of Doubt
도서  22,500


기업의 용병들, 시장의 자유를 위해 과학을 공격하다!

담배 산업에서 지구 온난화까지 기업의 용병이 된 과학자들『의혹을 팝니다』.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디에이고캠퍼스 과학사 교수 나오미 오레스케스와 캘리포니아공과대학교 제트추진연구소의 

역사학자인 에릭 콘웨이가 거짓 과학을 퍼뜨리는 조직적 캠페인에 관해 치밀하게 분석하고, 

다양한 과학적 증거를 부정하는 자들이 주요한 정책 결정을 어떻게 왜곡 하였는지 밝혀냈다. 

지구 온난화 문제, 담배와 폐암의 관계, 산성비, 오존 홀, 전략 방위 구상, 살충제 남용의 문제 등 20세기 후반의 

주요한 환경적, 사회적 이슈들 속에서 ‘과학적 의심’이라는 과학의 탈을 쓴 회의주의의 번성을 살펴본다. 

또한 과거의 ‘담배 전략’이 지금의 과학과 과학자들을 어떻게 공격하고 있으며, 

우리가 사는 지구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하고 커다란 문제를 혼란시키기 위해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생생하게 들려준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저자소개>

나오미 오레스케스

저자 : 나오미 오레스케스
저자 나오미 오레스케스 NAOMI ORESKES 는 캘리포니아대학교 샌디에이고캠퍼스 과학사 교수. 

1990년에 스탠퍼드대학교에서 지질학 및 과학사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1994년에 미국국립과학재단

NATIONAL SCIENCE FOUNDATION에서 ‘젊은과학자상YOUNG INVESTIGATOR AWARD’을 수상했다. 

미국 환경보호청과 국립과학학술원의 자문을 역임했으며, 지구 과학과 지구 온난화 등의 환경 이슈를 연구하고 있다. 

2004년 『사이언스』에 발표되어 전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은 <상아탑을 넘어서BEYOND THE IVORY TOWER

THE SCIENTIFIC CONSENSUS ON CLIMATE CHANGE>는 지구 온난화 부정론에 맞선 싸움에서 획기적인 

이정표가 되었으며, 앨 고어의 『불편한 진실』 등에 인용되었다. 주요 저서로는 PLATE TECTONICS(2003년), 

THE REJECTION OF CONTINENTAL DRIFT(1999년) 등이 있다.

저자 : 에릭 M. 콘웨이
저자 에릭 M. 콘웨이 ERIK M. CONWAY 는 캘리포니아공과대학교 제트추진연구소의 역사학자. 주요 저서로는 

ATMOSPHERIC SCIENCE AT NASA: A HISTORY(2008년), REALIZING THE DREAM OF FLIGHT(2006년) 등이 있다.

역자 : 유강은
역자 유강은은 서울대학교 종교학과를 졸업하고 국제연대정책정보센터(PICIS)에서 활동하였다. 

현재는 국제 문제를 전문으로 번역하고 있다. 역서로는 『자본주의, 그들만의 파라다이스』(2011년), 

『두뇌를 팝니다』(2010년), 『미국 대도시의 죽음과 삶』(2010년), 『팔레스타인 현대사』(2009년), 

『보이지 않는 사람들』(2009년), 『THE LEFT 1848~2000』(2008년), 『

미국민중사 1, 2』(2006년) 등이 있다.



너희 정말, 아무 말이나 다 믿는구나!

(지적 자기방어를 위한 매뉴얼)

원제 - Manuel d’autodefense intellectuelle (2015년)

소피 마제 (지은이), 배유선 (옮긴이) | 뿌리와이파리

정가 1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