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조선일보 2016.08.27 최형섭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과학기술사)
나오미 오레스케스 '의혹을 팝니다'
폭염은 기후변화 때문인가?
도무지 끝날 것 같지 않던 폭염의 기세가 하루 만에 꺾였다.
한 달여 지속된 폭염은 지역에 따라 섭씨 40도에 가까운 불볕더위를 내뿜었다.
각 개인의 신체에 각인되는 집단 경험은 중대한 정치적 효과를 낳는다.
국내 여러 언론사는 폭염이 기후변화로 인한 것이며,
올해의 살인적 더위가 "기후변화의 재난이 이미 시작됐음을 말해준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한 해 비정상적으로 더웠다고 해서 지구가 뜨거워지고 있다고 주장할 수는 없다.
과학자들은 인위적 지구온난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보이기 위해 오랜 기간 수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를 위해서는 국경을 넘어선 과학 활동이 필요하다.
우선 전 세계 관측소에서 측정하는 기상 데이터를 표준화해야 한다.
근대적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축적된 데이터를 변환하는 작업도 필수적이다.
이렇게 준비된 데이터를 기후변화 모델에 넣고 분석하는 과정을 거친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패널(IPCC)은 복잡다단한 작업을 통해 기후변화가 실재함을 보였고,
그 업적으로 2007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확실히 현대 과학과 기술은 모든 문제에 대해 빈틈없는 해답을 제공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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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용병들, 시장의 자유를 위해 과학을 공격하다!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디에이고캠퍼스 과학사 교수 나오미 오레스케스와 캘리포니아공과대학교 제트추진연구소의 역사학자인 에릭 콘웨이가 거짓 과학을 퍼뜨리는 조직적 캠페인에 관해 치밀하게 분석하고, 다양한 과학적 증거를 부정하는 자들이 주요한 정책 결정을 어떻게 왜곡 하였는지 밝혀냈다. 지구 온난화 문제, 담배와 폐암의 관계, 산성비, 오존 홀, 전략 방위 구상, 살충제 남용의 문제 등 20세기 후반의 주요한 환경적, 사회적 이슈들 속에서 ‘과학적 의심’이라는 과학의 탈을 쓴 회의주의의 번성을 살펴본다. 또한 과거의 ‘담배 전략’이 지금의 과학과 과학자들을 어떻게 공격하고 있으며, 우리가 사는 지구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하고 커다란 문제를 혼란시키기 위해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생생하게 들려준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 ||
<저자소개> 나오미 오레스케스 저자 : 나오미 오레스케스 1990년에 스탠퍼드대학교에서 지질학 및 과학사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1994년에 미국국립과학재단 NATIONAL SCIENCE FOUNDATION에서 ‘젊은과학자상YOUNG INVESTIGATOR AWARD’을 수상했다. 미국 환경보호청과 국립과학학술원의 자문을 역임했으며, 지구 과학과 지구 온난화 등의 환경 이슈를 연구하고 있다. 2004년 『사이언스』에 발표되어 전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은 <상아탑을 넘어서BEYOND THE IVORY TOWER: THE SCIENTIFIC CONSENSUS ON CLIMATE CHANGE>는 지구 온난화 부정론에 맞선 싸움에서 획기적인 이정표가 되었으며, 앨 고어의 『불편한 진실』 등에 인용되었다. 주요 저서로는 PLATE TECTONICS(2003년), THE REJECTION OF CONTINENTAL DRIFT(1999년) 등이 있다. ATMOSPHERIC SCIENCE AT NASA: A HISTORY(2008년), REALIZING THE DREAM OF FLIGHT(2006년) 등이 있다. 현재는 국제 문제를 전문으로 번역하고 있다. 역서로는 『자본주의, 그들만의 파라다이스』(2011년), 『두뇌를 팝니다』(2010년), 『미국 대도시의 죽음과 삶』(2010년), 『팔레스타인 현대사』(2009년), 『보이지 않는 사람들』(2009년), 『THE LEFT 1848~2000』(2008년), 『 미국민중사 1, 2』(2006년) 등이 있다. |
너희 정말, 아무 말이나 다 믿는구나! (지적 자기방어를 위한 매뉴얼) 원제 - Manuel d’autodefense intellectuelle (2015년) 소피 마제 (지은이), 배유선 (옮긴이) | 뿌리와이파리 정가 15,0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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