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活文化/좋은 글

꽃의 이름을 남기려고

바람아님 2016. 9. 22. 23:23

 




꽃의 이름을 남기려고 / 海島  이우창



바람에 휘날리도록
꽃의 이름을 날리고 있다


밤새 아니 추위를 인내로 참아
꽃의 얼굴을 피우기를
이렇게 떨어져 흐려지는 기억을 안으며
그것을 남기려 하고 있다


발에 밟히지 않게 건너 뛰어
작은 바람에도 흥에겨워  높이 들어 
하늘가에 까지 이르는 기쁨을 보려고
흔들고 있다
휘날리고 있다


꽃으로 기억되게
아픈 상처를  꽃의 그림자로 가리고
이름마져 버리지 않게
구름가는 속도로 밀어 부쳐
꽃의 기억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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