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事論壇/日本消息

“외국인 많아 불편”…日오사카 전철방송 논란

바람아님 2016. 10. 11. 23:55

뉴시스 2016-10-11 10:30:00


일본 오사카(大阪)의 한 전철 내에서 10일 "외국인이 많아 불편을 끼치고 있다"는 승무원의 안내방송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마이니치신문 보도에 따르면, 오사카의 난바(難波)와 간사이(関西)공항을 오가는 난카이(南海)전철에서 전날 오전 11시 40분쯤 40대 남성 승무원이 일본어로 "오늘은 다수의 외국인 손님이 승차하고 있어, 대단히 혼란스러워 일본인 고객에 불편을 끼치고 있습니다"라는 내용의 차량내 방송을 했다.

난바와 간사이 공항 등은 오사카를 찾는 한국인,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이용하는 구간이다.

이 방송을 들은 일본인 여성 승객은 간사이역에 도착한 후 "(이런 내용의 방송은) 사내 규칙에 따른 것이냐"며 문의를 하면서 논란이 됐다.

이에 해당 승무원은 "난바역에서 차량 내 일본인 남성 승객이 '외국인이 많아 불편하다'며 큰 소리로 말하는 것을 듣고 승객 간 문제가 생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방송했다" "차별 의도는 없었다"라고 해명했다.

회사 측도 "해당 승무원이 이런 내용의 방송을 한 것은 처음이다"면서 "일본인이건 외국인이건 고객인 것에는 변함없다. (일본인과 외국인을) 구별하는 언어는 부적절하다"라고 말했다.

해당 승무원은 회사 측으로부터 구두로 주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