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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최선희, 베이징 도착..교도 "제네바서 美전문가들 만날듯"

바람아님 2016. 11. 16. 00:49
연합뉴스 2016.11.15 17:03

트럼프 당선 이후 美접촉 처음..최선희 "오랜 친구들 만날 것"

 최선희 북한 외무성 미국 국장이 15일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최 국장이 스위스 제네바로 건너가 미국 전문가들과 만나기 위해 베이징을 경유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날 최 국장이 평양에서 베이징 공항에 도착한 모습은 교도통신 취재진에 포착됐다. 교도통신은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 최 국장이 제네바에서 미국의 연구원들과 비공식 대화를 갖고 북한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북한이 미국 쪽 인사들과 접촉하는 것은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된 이후 처음이 된다. 북한은 미 대선 결과에 대해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최 국장은 베이징 공항에서 트럼프 차기정부에 대한 평가를 묻자 "정책이 어떨지가 기본이다"라고 말해 대북 정책을 지켜보는 자세를 취할 것임을 시사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또한 최 국장은 이번에 제네바에서 "회의에 참석해 오랜 친구들을 만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국장의 이번 제네바행은 트럼프 차기정부에 대한 정보를 얻으려는 목적으로 보인다고 교도통신은 분석했다.

미 대선 운동 기간 트럼프는 북한의 김정은을 향해 "미치광이(maniac) 같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하면서도 "햄버거를 먹으면서 핵 협상을 하겠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그는 당선 이후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북한 등 문제에서 한국 정부와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북한 외무성 미국 부국장 및 북핵 6자회담 북한측 차석대표로 활동해온 최국장은 지난달 전임 미국 국장이던 한성렬 국장이 외무성 부상으로 승진한 후 후임을 맡았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한 바 있다.

앞서 북한과 미국은 미 대선 이전인 지난달 21∼2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비공식 대화를 갖고 차기 정부에서 다룰 대북 이슈를 논의했다.


당시 대화에는 북한측에서는 한성렬 외무성 부상 및 장일훈 유엔주재 차석대사, 미국에서는 로버트 갈루치 전 국무부 북핵특사, 조지프 디트라니 전 6자회담 차석대표, 리언 시걸 미국 사회과학원 동북아안보협력프로젝트 국장, 토니 남궁 전 캘리포니아대 버클리캠퍼스 한국학 연구소 부소장 등이 참석했다.


북한 최선희, 베이징공항 도착 (베이징 교도=연합뉴스) 최선희 북한 외무성 미국국 국장이 15일 중국 베이징 국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2016.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