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2016-11-04 17:20:00
(자료사진)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북한 노인들이 국가와 자식들로부터 외면 당하면서 비참한 처지에 놓여 있다"며 "북한 젊은이들은 노인들에게 '자폭 정신'이라는 극단적 용어까지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노인들을 모시고 있는 가구들에서 부자간, 고부간 갈등이 심하다"며 "일부 가정에서는 늙은 부모 시중에 약값도 많이 들고 장사도 할 수 없게 되자 '자폭 정신'을 들먹이며 부모의 방에 '자폭정신'이라고 적힌 족자를 걸어 놓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함경북도의 또 다른 소식통은 "자폭정신이란 북한에서 수령을 위해 죽음도 불사한다는 의미를 담은 용어"라며 "최근 세대간 갈등이 심해지면서 '자폭 정신'을 늙은 부모에게 강요하는 풍조가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청진시 포항구역의 한 노병 가정에서 집단 자살 사건이 일어 난 바 있다며 "자식들이 서로 부모를 모시지 않으려고 떠밀자 노모가 같이 죽자는 유서를 써놓고 음식에 독약을 넣어 집단자살을 유도했다"고 전했다.
이어 "얼마전 청진시 청암구역 부거에서도 운신이 어려운 노부부가 뒤뜰의 과일나무에 목을 매 자살했다"며 "일부에서는 이들의 자살을 '자폭정신'으로 평가하는 이들도 있지만 국가가 노인 복지제도에 신경쓰지 않는 것에 대해 죽음으로 항의한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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