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活文化/좋은 글

추억 속의 사랑

바람아님 2016. 11. 25. 00:00




추억 속의 사랑 / 주응규



추억 속에서 줄기차게 피어나는 사랑이
그리움으로 구멍 난 가슴에 스며들어와
엎드린 채로 한참이나 흐느껴 울었었다


옛사랑이 드나들 때마다 가슴이 시리다
지난날 애달프게 담아둔 눈물이
사랑의 이슬방울로 송알송알 맺혀있다


추억 속에서 떠오르는 무수한 조각들이
볼우물에 맑게 담겨 미소로 번져온다


볕 바른 언덕 위에서 사랑 꽃을 피우던
그 시절의 풋풋한 향기를
햇살이 퍼 나르고 있다


추억 속에 머무르는 옛사랑을 실어나르는
그리움으로 구멍 난 가슴은 
언제쯤이면 메워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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