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16.11.26 허윤희 기자)
흥, 손철주의 음악이 있는 옛 그림 강의
손철주 지음|김영사|284쪽|1만4800원
653.11-ㅅ496ㅎ/ [정독]인사자실/ [강서]2층
베옷 입고 네모반듯한 관(冠)을 쓴 선비가 방 안에 앉아 있다.
손에는 당비파를 들고 있고 발은 맨발이다.
방에는 선비의 예술적 취향을 보여주는 기물들이 널렸다.
파초 잎과 붓, 벼루, 도자기, 생황…. 가난한 삶 속에서도 우아한 풍류를 즐기겠다는 뜻이 담긴 그림,
김홍도의 '포의풍류(布衣風流)'다.
우리 옛 그림을 재미있게 소개해온 저자가 이번에는 '옛 그림과 국악의 만남'을 시도했다.
옛사람들의 삶이 투영된 그림과 음악을 주제로 이야기를 펼친다.
선조들의 삶에 대한 태도를 은일(隱逸)과 아집(雅集·우아한 모임), 풍류(風流)의 세 가지로 나눠 살펴본다.
세상과 떨어져 살면서 열락(悅樂)의 경지에 도달한 은사들이 나오는 그림, 마음 맞는 사람끼리 우아한 모임을 열어
시서화와 음악을 나누는 그림들을 읽어준다.
어지러운 세상을 잠시 잊게 해주는, 담백하면서도 넉넉한 그림들이다.
게시자 추가 이미지
김홍도의 '포의풍류(布衣風流)' (1200 픽셀) |
김홍도의 '군현도' |
'人文,社會科學 > 책·BOOK'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올리버 색스·폴 칼라니티… '글 잘 쓰는 의사' 약진 (0) | 2016.12.10 |
---|---|
[당신의 리스트] 음식칼럼니스트 박정배의 신뢰할 만한 음식 도서 5 (0) | 2016.12.03 |
소년 아킬레우스는 왜 거꾸로 강물에 담겼을까 (0) | 2016.11.27 |
[서평] 나카지마 아쓰시 단편선 <산월기>, 1400년 전 열등감에 빠진 남자의 최후 (0) | 2016.11.26 |
[장강명의 벽돌책] 아닌 척하지 마라, 결국 중요한 건 유전이다 (0) | 2016.11.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