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문 2017.09.13. 17:41
76년 만에 친구에서 연인 사이로 발전한 90대 커플의 러브스토리가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CBS뉴욕 방송의 12일자 보도에 따르면 주인공인 칼 워너(92)와 애비 도이치(91)는 1940년대에 마이애미에 있는 한 고등학교를 함께 다녔다.
절친한 사이였던 두 사람은 워너가 해병이 돼 태평양을 항해하는 함대에 오르면서 4년간 연락을 주고받지 못했다.
이후 제대한 워너는 언론사에 입사해 특파원으로 활동하면서 베네수엘라와 쿠바 등지에서 거주해야 했고, 내전 등을 취재하던 중 총에 맞거나 쿠바 감옥에 갇히는 등 고초를 겪었다.
다른 사람을 통해 워너가 특파원으로서 취재하던 도중 사망했다는 ‘오보’를 접할 때마다 도이치는 진심으로 슬퍼했다.
시간이 흐르고 나이가 들어 두 사람의 배우자가 모두 사망했을 때, 우연히 연락이 닿은 두 사람은 서로 편지를 쓰고 전화를 하며 서로의 안부를 직접 주고받았다. 다만 이들은 직접 얼굴을 맞대고 만나지는 않았으며, 이에 대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10년 동안 꾸준히 연락을 주고받은 두 사람은 서로를 의지하며 더욱 가까워졌고, 서로를 사랑한다는 사실을 깨달은 뒤 최근 로스앤젤레스에서 만남을 가졌다. 무려 76년 만에 마주보는 얼굴이었다.
에비는 “칼은 여전히 너무 멋지다. 소원이 이루어졌다”고 말했고, 워너는 “에비를 다시 만나니 예전으로 돌아간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生活文化 > 세상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너무 예뻐 난리 난 일본 3살 어린이 (0) | 2017.09.17 |
---|---|
역사 사라지는 인사동.. 52년 노포도 떠납니다 (0) | 2017.09.15 |
사진을 픽사 영화처럼 만드는 예술가 화제 (0) | 2017.09.11 |
[핵잼 라이프] 중신아비는 대통령.. 웃는 신랑과 울상의 신부 (0) | 2017.09.10 |
[지구촌 갤러리]결코 끊어지지 않을..나는 고려인이다 (0) | 2017.09.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