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을 밟으며 / 애천 이종수
노랗게 빨갛게 물들인 색동 저고리 꽃 비에 젖어 한잎 두잎 떨어져 꽃 길을 만들었네
사각사각 노란 잎을 밟고 바스락바스락 빨간 잎을 밟으며 마음에 솟구치는 시 한 수를 조용히 읊어 본다
늙으면 시들어 떨어질까 시련과 아픔의 극치일까 삶의 마지막 순간일까 떨어진 낙엽에 한숨이 고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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