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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을 밟으며

바람아님 2017. 11. 22. 08:55





낙엽을 밟으며 / 애천 이종수


 

노랗게 빨갛게 물들인

색동 저고리 꽃 비에 젖어

한잎 두잎 떨어져

꽃 길을 만들었네

 

사각사각 노란 잎을 밟고

바스락바스락 빨간 잎을 밟으며

마음에 솟구치는 시 한 수를

조용히 읊어 본다

 

늙으면 시들어 떨어질까

시련과 아픔의 극치일까

삶의 마지막 순간일까

떨어진 낙엽에 한숨이 고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