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입력 2017.12.08 05:57
매일경제에 따르면 조 사장은 “중국이 단순히 자금력만 앞세운 게 아니라 우수한 엔지니어와 협상력을 갖췄다고 느꼈다. 다행히 이번에는 우리가 이겼지만 다음번 수주전에서 맞붙을 때는 좀 더 긴장하고 대응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에 따르면 조 사장은 2년 반 동안 끊었던 담배를 영국 수주 과정 중인 지난해부터 다시 피우고 있다. 조 사장은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지난해 12월 14일 원전 수주 논의를 하기 위해 영국 공항에 도착했는데 동생에게 전화가 왔다. 어머니가 돌아가셨다고. 공항에서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표를 끊었는데 기다리는 몇 시간 동안 아무 생각이 안 났다. 담배를 다시 피우는 것 외에는…. (어머니 기일인) 오는 14일까지만 피우고 다시 끊을 생각이다. 어머니의 임종을 지키지 못한 것에 오기가 생겨 더 독하게 영국 원전 수주전에 임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주전 막판에 중국과 세게 붙었다. 영국에 사진 세 장을 가지고 갔다. UAE 원전 4기를 건설하고 있는 사진, 원전의 메인 컨트롤센터가 완전히 디지털화돼 있다는 걸 보여주는 사진, 내가 헬멧을 쓰고 작업복 입고 건설 현장을 지휘감독하는 사진이었다. ‘seeing is believing(직접 보면 믿게 된다)’이라고 이런 점들이 영국 측을 사로잡은 것 같다”고 전했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막판 중국의 추격을 따돌리고 총사업비 22조원 규모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 인수전에서 우선협상권을 따낸 한국전력공사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됐다.
8일 매일경제는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지난 7일 서울 광화문 KT빌딩에서 열린 북방경제협력위원회 회의 뒤 인터뷰에서 “4년 전 처음 영국 원전 수주에 관심을 보일 때만 해도 현지에서 한국을 철저히 무시하는 분위기였다. 영국 정부 관계자들에게 ‘한국이 감히 여기 와서 명함을 내미느냐’는 식 모욕도 받았다. UAE 원전 건설이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영국의 태도가 달라졌다. 급기야 지난해 영국 정부 관계자가 한국을 직접 방문해 원전 시설을 둘러본 후 감탄을 쏟아냈고 이들이 돌아간 직후부터 협상이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8일 매일경제는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지난 7일 서울 광화문 KT빌딩에서 열린 북방경제협력위원회 회의 뒤 인터뷰에서 “4년 전 처음 영국 원전 수주에 관심을 보일 때만 해도 현지에서 한국을 철저히 무시하는 분위기였다. 영국 정부 관계자들에게 ‘한국이 감히 여기 와서 명함을 내미느냐’는 식 모욕도 받았다. UAE 원전 건설이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영국의 태도가 달라졌다. 급기야 지난해 영국 정부 관계자가 한국을 직접 방문해 원전 시설을 둘러본 후 감탄을 쏟아냈고 이들이 돌아간 직후부터 협상이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매일경제에 따르면 조 사장은 “중국이 단순히 자금력만 앞세운 게 아니라 우수한 엔지니어와 협상력을 갖췄다고 느꼈다. 다행히 이번에는 우리가 이겼지만 다음번 수주전에서 맞붙을 때는 좀 더 긴장하고 대응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에 따르면 조 사장은 2년 반 동안 끊었던 담배를 영국 수주 과정 중인 지난해부터 다시 피우고 있다. 조 사장은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지난해 12월 14일 원전 수주 논의를 하기 위해 영국 공항에 도착했는데 동생에게 전화가 왔다. 어머니가 돌아가셨다고. 공항에서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표를 끊었는데 기다리는 몇 시간 동안 아무 생각이 안 났다. 담배를 다시 피우는 것 외에는…. (어머니 기일인) 오는 14일까지만 피우고 다시 끊을 생각이다. 어머니의 임종을 지키지 못한 것에 오기가 생겨 더 독하게 영국 원전 수주전에 임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주전 막판에 중국과 세게 붙었다. 영국에 사진 세 장을 가지고 갔다. UAE 원전 4기를 건설하고 있는 사진, 원전의 메인 컨트롤센터가 완전히 디지털화돼 있다는 걸 보여주는 사진, 내가 헬멧을 쓰고 작업복 입고 건설 현장을 지휘감독하는 사진이었다. ‘seeing is believing(직접 보면 믿게 된다)’이라고 이런 점들이 영국 측을 사로잡은 것 같다”고 전했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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