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안 스토크스의 ‘개구리 왕자’(캔버스에유채, 개인 소장)"
어린 시절 그림형제의 동화 ‘개구리 왕자’를 한 번쯤은 읽어 봤을 것이다. 어느 날 공주가 황금공을 가지고 놀다 우물에 빠뜨렸는
데 마침 개구리가 나타나 자신과 식사를 함께하고 침대에서 잠을 자면 공을 꺼내주겠다고 했다. 막상 공을 받아든 공주는 마음
이 변해 줄행랑을 치는데 약속을 지키라는 부왕의 명령에 따라 마지못해 식사를 함께하고 잠자리에 든다. 부아가 치민 공주는
벽을 향해 개구리를 던졌는데 순간 개구리는 멋진 왕자로 변한다. 그는 마녀의 저주로 개구리가 된 이웃나라 왕자였다. 둘은
결혼에 골인해 알콩달콩 살았단다.
인연이란 참 우연히 찾아오는가 보다. 어려서부터 미술에 재능을 보인 여성 작가 마리안 스토크스(1855~1927)도 그랬다.
오스트리아 그라즈에서 태어난 그는 그곳에 유학 온 프랑스 화가 막스 리나르의 권유로 화가가 되기로 결심한다.
뮌헨으로 옮겨 본격적으로 미술 공부에 나선 마리안은 내친 김에 파리로 유학을 떠난다. 파리에 성공적으로 정착한 그는 한
여자 친구에 이끌려 퐁타벤으로 여행을 갔다가 마침 그곳에 온 영국 화가 아드리안 스토크스와 만나 사랑에 빠진다. 결혼 후
런던에 정착한 그는 여성의 사회활동을 허락하지 않던 19세기 말 성공적 여성 화가로서의 삶을 살았다. 거듭된 우연 끝에 만난
아드리안은 그의 개구리 왕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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