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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사진관] 부처님 햇볕 목욕, 티베트 불교의 정월 보름 축제

바람아님 2019. 2. 19. 08:49
중앙일보 2019.02.18. 16:12
[REUTERS=연합뉴스]
중국 간쑤 성 티베트자치구 샤허에서는 매년 정월 대보름을 전후로 보름간의 불교축제가 펼쳐진다. 축제의 중심은 라브렁스(拉卜樃寺)에 소장된 대형 부처님 탱화를 햇볕에 말리는 행사다. 탱화는 길이가 30m, 폭이 20m에 달한다.

라브렁스는 간쑤 성 감람장족자치주 서북쪽에 위치한 샤허현의 산간에 자리 잡은 사찰이다. 1709년 청나라 강희제 연간에 창간되었는데, 티베트를 제외한 티베트 불교권에서 가장 큰 사원이다. 마을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이 사찰에는 청나라 때는 4000명의 승려가 있었으나 지금은 1000명 정도가 불도를 닦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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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아침 거대한 탱화 두루마리가 승려들의 어깨에 얹혀 사찰 옆의 언덕으로 운반된다. 많은 순례자가 이 행렬을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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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려들이 탱화를 매고 언덕으로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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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화는 거대한 황색 천으로 완벽히 덮인 채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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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색 천이 걷히면 색색의 천이 덮여 있고 승려들이 양쪽에서 천을 당겨 부처의 모습이 드러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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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이 온전히 드러났다. 하지만 불과 몇 시간 펼쳐져 있다가 부처님은 다시 절로 돌아간다. 햇볕에 말린다는 의미는 건조보다도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는 시기에 한 번 펼침으로써 신자들의 불심을 되새겨주는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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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들이 탱화에 가까이 가려고 애쓰고 있다. 승려들이 회초리를 들고 접근을 막지만, 순례자들은 아랑곳 하지 않고 한 걸음이라도 가까이 가려고 밀치고 절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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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복을 갖춰 입고 '부처님 햇볕 목욕' 행사에 참여한 티베트불교 승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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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에 참석한 티베트 신자들. 연중 최대의 명절이라 모두 성장을 했다. 마침 눈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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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를 내밀고 함박눈을 맛보는 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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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안은 한 티베트 사내가 멀리서 부처님 탱화를 바라보고 있다.


최정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