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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묘(宗廟)

바람아님 2019. 2. 19. 10:35

  

  

  

  

종묘(宗廟)



설날 아침일찍 차례를 지내고 나니 특별히 갈곳이 없다.
명절되면 영동선이 많이 밀려 성묘는 며칠전에 미리 다녀 왔다.
그래서 오늘은 날이 날인 만큼 그동안 미뤄 왔던 조선왕조의 왕과 왕후의
 신주를 모신 종묘로 향했다.


이곳은 신을 모신 사당이므로 경건하고 엄숙해야 하지만 넓은 정원과 건물 배치가
매우 이상적으로 배치 된것 같아 하나하나의 전체 모습 보다는 부분적인 디테일과
미(美)적 관점에서 촬영을 하고 정원과 어울리는 사진을 찍고자 노력했다.

(다음 사진 중간중간에 소개된글은 대부분 종묘 홈페이지에서 인용된 글임)


특이사항 ;오늘은 그동안 사용하지 않던 25mm단렌즈 만으로 촬영했다.

그러다 보니 거리감과 밝음의 정도 적응에 다소 시간이 걸렸다.


 이미지 사진을 클릭하면 원본크기(1700x955)로 보실수 있습니다 [종묘  2019-2-5]



외대문

종묘 앞에는 한때 노인들이 소일하는 장소로 사용되었었는데 여론이 않좋아
지금은 나무와 꽃을 심은 소공원이 조성되어 있으며 공원에는 종묘 담벼락쪽으로
월남 이상재 선생의 동상이 세워져 있는데 종묘와는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


그앞에서 한 시민이 새들에게 먹이를 주자 수많은 참새가 날아 올랐다.
종묘로 들어가는 외대문은 여늬 궁궐의 화려한 대문이 아닌 아무런 장식이 없고 수수하다.
대문 양옆 담장이 매우 인상적이라는 느낌이다.







신로(神路)

지난번 홍릉에서도 봤던 신로(神路)가 도로 한가운데 나 있고 이길은 신만이 걷는길이니
걷지 말라는 경고판이 있음에도 많은 이들이 이길로 걷는다.
옆에 흙길이 얼었다 녹으면서 진흙길이 되다 보니 뭐라 말하기도 그렇다.



종묘 배치도

먼저 망묘류와 향대청으러 향했다.
향대청 남쪽에 위치하는 망묘루는 제향(祭享)때 임금이 머물면서 사당을 바라보며 선왕(先王)과 종묘사직을

생각한다는 뜻으로 붙여진 이름이다.  망묘루는 건물 중 한 칸이 누마루로 되어 있다.
또한 향대청은 종묘에 사용하는 향축폐(香祝幣)등 제사 예물을 보관하고, 제향(祭享)에 나갈 헌관들이

대기하던 곳으로 남북으로 긴 뜰을 사이에 두고 동쪽과 서쪽에 건물이 배치되어 있다.




망묘루


향대청



재궁

향대청을 나와50여m 걸어가다 보면 재궁이 나온다.
정전 동남쪽에 위치한 재궁은 국왕이 제사를 준비하던 곳이다.
재궁 북쪽에는 임금이 머무는 어재실, 동쪽에는 세자가 머물던 세자재실(世子齋室)이 있고,

서쪽에는 어목욕청(왕이 목욕하는 건물)이 있다.
이곳에는 임금의 밀랍인형이 있어 사람들이 오래 머물다 간다.







정전

재궁 바로 옆에 종묘의 주 건물인 신주를 모신 정전이다.
정전 남쪽에 주 출입믄이 있으며 동쪽으로는 종묘제사에 사용하는 제수의 진찬 준비를 하던 진사청이 있고,

뜰을 가운데 두고 그 주위로 건물을 ㅁ자형으로 배치하였다.








정전동문

정전 동쪽으로 나있는 문으로 아마도 제수물품 반입할때 사용했던 것 같다.
 이곳에 좋은 촬영 포인트가 많아 여러장을 찍었다.




정전

종묘 정전은 매칸마다 신위를 모신 신실인 감실 열아홉 칸, 신실 양 옆으로 각각 두 칸의 협실,

그리고 협실 양 끝에서 직각으로 앞으로 꺾여 나와 마치 신실을 좌·우에서

보위하는 듯한 형태를 취하고 있는 동·서월랑 다섯 칸으로 구성되어 있다.


남문인 신문에서 보면 동서 109미터, 남북 69미터나 되는 묘정 월대가 넓게 펼쳐있고,

월대 가운데에는 신실로 통하는 긴 신로가 남북으로 나 있으며, 그 북쪽 끝에 상월대와 기단이 설치되어있다.

종묘 건축이 다른 건물과 다른 점은 건물 내부에 모실 신위의 수가 증가함에 따라 몇 차례에 걸쳐 건물을

옆으로 증축하여 길게 늘린 점에 있다.
주건물 또한 가운데 건물지붕을 길게 하고 양끝에는 한단계낮게 지붕을 만들었다.


현재 정전에는 19실에 49위, 영녕전에는 16실에 34위의 신주가 모셔져 있고,

정전 뜰앞에 있는 공신당에는 정전에 계신 왕들의 공신 83위가 모셔져 있다.

또한 정전의 월대 아래는 동쪽으로는 역대왕들의 공신들을 모신 공신당이 있고

서쪽에는 궁궐의 모든일과 만백성의 생활이 무탈하게 잘 풀리도록 봄,여름,가을,겨울의

운행과 관계되는 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칠사당이 있다.



















영녕전

정전을 나오면 정전과 상둥이 처럼 닮은 영녕전에 이르게 된다.
영녕전은 신실 하나하나의 구성은 정전과 크게 다름이 없지만 부재의 크기가 정전보다 약간 작고

 전체 건물 규모도 정전보다 작기 때문에 정전에서와 같은 장대함을 느끼기에는 뒤지는 감이 있으나

오히려 그 때문에 공간이 한눈에 쉽게 들어와 친근감을 더해 준다.


네모난 아랫부분에 원형 주좌를 둔 주춧돌에 둥근 기둥과 간단한 초각을 한 익공을 짜고,

퇴칸 안에 두 짝 판문을 달고 뒤는 화방벽으로 쌓고 서까래는 부연 없는 홑처마로 꾸미는 등

세부 구성은 정전과 거의 같으며 역시 부재 표면도 단청 없이 간단히 주칠로 마감하였다.


좌우 익실 앞으로 동·서월랑이 뻗어 나와 ㄷ자 형태를 이루고 있고 박석을 덮은 상·하월대가 울타리를

가득 메우는 점도 정전과 동일하다. 이곳은 부재의 처리나 건물의 규모가 전체적으로 종묘 정전보다는

작지만 건축 공간 자체의 장엄한 공간 구성은 여기서도 잘 나타나고 있으며 질박하면서도 친근감 있는 장인들의

솜씨는 이곳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다.









영녕전을 나오면 영녕전 악공청과 정전 악공청이 각각 따로 있다.

종묘재래악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다.
뜻깊은 날 뜻깊은곳을 찾아 매우 의미있는 하루를 보낸것 같다.


처음 생각에는 지도만 보고 종묘에서 바로 창경궁으로 넘어 갈계획 이었는데 현재
창경궁과 종묘사이에 일제가 끊어 놓은 지맥연결공사가 진행중이라 넘어 갈수 없어
종묘 담벼락을 끼고 빙돌아 복수초 개화 여부를 확인하러 창경궁으로 향했다.,


이번에는 수박 겉할기식으로 돌아 봤는데 다음번에는 좀더 여유를 갖고 천천히

둘러 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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