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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왕실 가정사 드러나나 "두바이 공주 英 도피, 경호원과의 관계 때문" 주장 제기

바람아님 2019. 7. 6. 08:25
조선일보 2019.07.05 15:06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통치자 셰이크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 막툼(69)의 부인 하야 빈트 알-후세인 공주(45)가 영국으로 도피한 것은 영국인 경호원과의 '관계'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일간 더타임스가 5일 보도했다.

알 막툼 두바이 통치자와 부인 하야 공주. /연합뉴스
알 막툼 두바이 통치자와 부인 하야 공주. /연합뉴스
두바이 국왕이자 UAE의 부통령 겸 총리인 알 막툼은 2006년 총리로 지명된 이후 892m의 세계 최고층 빌딩 ‘부르즈 칼리파’ 등을 건설해 주목 받았다. 후세인 전 요르단 국왕의 딸인 하야 공주는 2004년 알 막툼과 결혼해 여섯 번째 부인이 됐다. 두 사람은 결혼 당시 25세의 나이차 등으로 화제를 모았다.

가디언지에 따르면 현재 두 사람은 결별 상태로 추정된다. 런던에 체류 중인 하야 공주는 현재 남편을 상대로 법정 소송을 벌이고 있으며 하야 공주 변호인 측과 두바이 왕실은 자신들의 입장을 홍보하는 여론전을 벌이고 있다.

하야 공주 친지들은 그녀가 ‘생명의 위협’을 느껴 두바이를 떠났으며 남편 알 막툼은 그녀를 두바이로 송환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하면서 알 막툼이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성명 미상 여인의 배신을 비난하는 시(詩)를 게재했다고 전했다.

더타임스는 중동 소식통을 인용, 알 막툼이 부인 하야와 두바이 왕실의 경호를 맡은 영국 육군 장교 출신 경호원과 가까운 관계를 목격하고 혼란에 빠져 있다고 전했다.

알 막툼은 지난주 인스타그램에 올린 아랍어 시를 통해 "배신자, 당신은 가장 소중한 신뢰를 배신했다. 당신의 게임(game)은 드러났다"고 폭로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하야 공주는 두바이 왕실의 해외 방문 시 동행하는 이 기혼자 경호원에게 많은 선물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왕실의 원로들은 UAE의 엄격한 예절 규범에 위배되는 공주와 경호원간의 ‘부적절한 친밀’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일부 영국인들이 두바이 방문 중 무심코 상대방의 신체에 접촉(touch)했다가 공공 성추행 죄로 체포되는 등 곤욕을 치른 바 있다.

해당 경호원은 런던 소재 경호, 안내업체인 ‘UK 미션 엔터프라이스’에 소속돼 있으며 두바이 왕실에 24시간 경호서비스를 제공하는 이 업체는 두바이 정부가 소유주로 돼 있다. 두바이 정부로부터 서비스 대가로 4500만 파운드(약 660억원)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타계한 후세인 전 요르단 국왕의 딸이자 현 압둘라 국왕의 이복누이인 하야 공주는 현재 런던 서부 켄싱턴궁 부근 8500만 파운드 상당의 저택에 은신 중이며 이 달 중 남편과의 소송을 위해 런던 가정법원에 출두할 예정이다.

하야 공주 친지들은 지난해 발생한 알 막툼의 딸 라티파 공주 해상 납치 사건에서 ‘당혹스러운 사실’이 드러났다고 주장하고 있어 소송과정에서 두바이 왕실의 가정사가 드러날 전망이다.

하야 공주 측은 또 알 막툼이 하야 공주의 두바이 송환을 위해 요르단에 압박을 가하고 있으며 요르단과의 단교를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승마애호가인 하야 공주는 영국 최대 경마대회인 지난달 ‘로열 애스콧’에 불참하면서 ‘경호원에 대해 우려’가 처음 불거졌으며 두바이 소식통들은 하야 공주가 수개월간 도피를 계획했으며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기 위해 3100만 파운드(약 456억원)를 갖고 두바이를 떠났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