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2019.11.15. 16:17
수능 한파, 입시 추위...말은 다르지만 의미는 같습니다. 매년 이맘 때, 우리 수험생들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러야 할 때면 추위가 찾아온다는 뜻이지요. 입동, 소설 같은 24절기보다 오히려 정확해 보이니 신기한 노릇입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추위가 닥쳤고 오늘은 겨울을 재촉하는 비까지 내리고 있네요.
강원도 산간지방에는 첫눈 소식까지 있는 걸 보면 겨울은 어느새 우리 앞으로 성큼 다가와 있는 것 같습니다. 아직 못 꺼내 입은 가을 옷들 사이에서 겨울 코트를 찾다 보니 문득 가을이 너무 짧게만 느껴집니다. 흐르는 시간을 멈출 수야 없지만 지나가는 가을이 못내 아쉬워 정동 길을 걸었습니다. 덕수궁의 단풍과 돌담길의 은행나무들은 예상보다 빨리 온 추위에도 당황하지 않고 다가오는 겨울을 차분히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가을의 끝에 선 정동 길 풍경을 보며 독자 여러분들도 한 해 갈무리 잘하시기를 바랍니다.
김정근 기자 jeongk@kyunghyang.com
'生活文化 > 생활속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포토친구] 내장산 단풍 (0) | 2019.11.18 |
---|---|
[포토친구] 올림픽공원의 단풍 (0) | 2019.11.17 |
[포토친구] 고성 송지호의 가을 (0) | 2019.11.15 |
[포토친구] 남이섬 소경 (0) | 2019.11.14 |
[포토친구] 서울숲에는.. (0) | 2019.11.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