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0.07.18 03:20
백선엽이 낙동강 전선서 무너졌다면
5000만 국민 '飼育된 짐승' 됐을 것
백선엽 장군은 1950년 김일성과의 전쟁에서 낙동강 전선을 지켜낸 인물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태어나기 전 일이다. 그가 이끄는 사단이 무너졌더라면 오늘의 대한민국은 없다. 함께 싸웠던 미국군은 그가 영웅인 줄 안다. 뒤에 태어났어도 그때 대한민국을 지켜낸 과정과 의미에 대해 손톱만큼 관심이 있다면 백 장군의 역할을 모를 리 없다. 사정이 이런데도 청와대·민주당·국가보훈처를 비롯한 정부 부처장(長)·어용(御用) 단체들은 백 장군이 작고하자 일제히 짐승 소리를 냈다. 짐승이 사람 말을 하는 걸 변고(變故)라고 한다. 사람이 짐승 소리를 내면 상서(祥瑞)롭지 않다고 한다. 양쪽 다 흉(凶)한 징조로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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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장군이 그때 낙동강에서 무너졌더라면 5000만 대한민국 국민은 지금 금수산 궁전에서 90도 허리를 꺾어 경배(敬拜)하는 사육(飼育)된 짐승의 삶을 살아야 했을 것이다. 그걸 막아준 것만으로 그는 허물과 빚의 몇 천 배를 나라와 국민에게 갚았다. 대통령은 어른스러운 역사관을 가져야 한다. |
강천석 논설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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