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0.06.20 03:20
핵무기 그늘 아래서도 북핵 문제 당사자 아니라는 착각이 빚은 破局
김정은의 동생 김여정의 말투와 단어는 버릇없고 고약했다. 제 오빠는 최고 존엄(尊嚴)으로 받들어 모시면서 아버지뻘 되는 남쪽 대통령을 몇 번이고 시궁창에 내팽개쳤다. 대통령에 대한 지지·비판 여부를 떠나 국민 전체가 모욕감과 좌절감을 동시에 느꼈다. 지난 3년 남북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고 무슨 말이 오갔기에 저들 남매에게 이런 닦달을 당해야 하는가. '지금은 인내하는 수밖에 없다'는 대통령 말이 더 허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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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본심은 미국과 핵무기 제거가 아니라 핵 군축(軍縮)을 논의하는 것이다. 그것이 김정은의 망상(妄想)이라면, 북한이 원하는 대로 들어주면 스스로 핵을 포기할 것이라고 믿는 것은 대통령의 몽상(夢想)이다. 적(敵)의 망상과 내부의 몽상이 만나면 무서운 일을 비켜갈 수 없다. 이것이 현실이다. |
강천석 논설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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