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1. 10. 25. 03:01
Tommy Roe 'Dizzy'(1969)
20여 년 전만 해도 ‘월풀(Whirlpool)’은 강남 부잣집의 상징이었다. 아직도 그 브랜드의 뜻인 ‘소용돌이’치는 욕조는 고급 숙박업소들이 내세우는 단골 마케팅 아이템이다. 1911년 미국 미시간주에서 창립한 월풀 코퍼레이션은 이른바 100년 기업으로 웨스턴 일렉트릭이나 포드 자동차와 더불어 미국의 산업을 대표하는 회사 중 하나이기도 하다.
(중략)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합니다.’ 금성사 시절의 이 캐치프레이즈는 LG 가전의 변치 않는 철학이 되었고, 그 정신이 숱한 도전과 응전을 치르며 마침내 월풀을 넘어선 것이다. “어지러워요/ 내 머리가 빙빙 도는 거 같아요/ 소용돌이처럼 돌고 결코 멈추지 않네요/ 그렇게 돌게 만든 사람이 바로 당신이에요….” 비틀스가 모든 것을 지배하던 시대, 애틀랜타 출신의 미국 싱어송라이터 토미 로가 만든 ‘Dizzy’는 미국과 영국 양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한다. 샛별의 후예가 나중에 그들을 돌게 만들 줄은 꿈에도 몰랐을 것이다.
https://news.v.daum.net/v/20211025030140777
[강헌의 히스토리 인 팝스] [84] 소용돌이를 넘어선 샛별
[유튜브로 듣기]
https://www.youtube.com/watch?v=arpidGq8SlA
Tommy Roe 'Dizzy'(19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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