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事論壇/國際·東北亞

[글로벌 이슈/신광영]냄비 속 개구리 신세가 된 독일

바람아님 2022. 6. 29. 07:53

동아일보 2022. 06. 29. 03:06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는 ‘석유 앞에 장사 없는’ 국제 질서가 녹아있는 길이다. 1970년대 중동이 담합해 유가를 올린 ‘오일쇼크’의 위력을 실감한 우리는 당시 주요 산유국인 이란과 가까워지려 했다. 서울시는 이란의 테헤란시장을 초청해 자매결연을 맺고 서울엔 테헤란로를, 테헤란에는 서울로를 만들었다.

 

박정희 정권이 1973년 미국의 만류에도 “이스라엘은 점령 지역에서 철수하라”는 친아랍 성명을 낸 것 또한 같은 맥락이다. 당시 이스라엘이 미국을 등에 업고 아랍국들과 영토 분쟁 중인 상황에서 우리가 산유국인 아랍 쪽 편을 든 것이다. 일본도 성명에 동참했다. 아무리 가까운 혈맹이라도 석유 앞에선 후순위인 것이다.

 

(중략)
러시아는 최근 독일로 보내는 천연가스를 60%나 줄였다. 비상이 걸린 독일은 가장 더러운 에너지인 석탄 발전소를 재가동하며 과거로 퇴행하고 있다. 러시아가 가스관을 완전히 잠그면 제조업 중심인 독일의 경제성장률은 5%포인트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금 독일은 러시아가 언제 물을 끓일지 몰라 속 태우는 ‘냄비 속 개구리’ 신세다. 설익은 이상주의가 에너지 정책을 좌우하면 어떤 대가가 따르는지 돌아보게 된다.


https://news.v.daum.net/v/20220629030632436
[글로벌 이슈/신광영]냄비 속 개구리 신세가 된 독일

 

[글로벌 이슈/신광영]냄비 속 개구리 신세가 된 독일

2012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포럼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만난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 러-독 천연가스 송유관 건설을 적극 추진했던 슈뢰더 전 총리

news.v.daum.net

 

 

<포럼>獨 '환상의 종말'과 올바른 대북 정책

문화일보 2022. 06. 29. 11:15

 

독일 주간지 슈피겔은 26일 러시아와의 경제협력이 평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환상이 러시아의 에너지 무기화로 독일과 유럽의 대러 의존 심화라는 지정학적 재앙을 초래했음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안이하고 성급한 에너지 정책 전환과 동방정책 전통의 폐해도 지적했다.

 

국제관계에서 영원불변의 것은 없으며, 양보는 곧 상대방의 승리일 뿐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힘이 곧 국제사회의 작동 원리라는 진리를 일깨우면서 독일의 뒤늦은 자각을 일으켰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독일은 사민당 올라프 숄츠 총리와 녹색당 아날레나 베어보크 외교장관의 전략 선언을 통해 ‘분쟁지역’에 대한 무기 지원, 재무장 결정과 외교·안보·군사 정책의 패러다임 대전환을 천명했다.


https://news.v.daum.net/v/20220629111543461
<포럼>獨 '환상의 종말'과 올바른 대북 정책

 

<포럼>獨 '환상의 종말'과 올바른 대북 정책

이경수 연세대 통일연구원 객원교수, 前 駐독일 대사 독일 주간지 슈피겔은 26일 러시아와의 경제협력이 평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환상이 러시아의 에너지 무기화로 독일과 유럽의 대러 의존 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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