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2023. 2. 15. 17:53 수정 2023. 2. 16. 01:01
잠실 올림픽공원 문신 '올림픽 1988'
25m 높이, 무게 54t 대형 조각
프랑스, 문신에게 귀화 요청도
“이곳에 설치된 72개국 191명의 조각가 작품 가운데 최고 명작입니다.”
1988년 9월 미국 방송사 NBC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 세워진 조각상 하나를 카메라에 담으며 이렇게 평가했다. 찬사의 주인공은 한국의 조각가 문신(1923~1995)이 제작한 ‘올림픽 1988’(사진). 당시 정부가 올림픽 개최를 기념해 지구촌 각국의 유명 조각가에게 의뢰한 조각 가운데 하나였다. 국내외 관심이 문신의 작품에만 집중되자 기분이 상한 프랑스 대표 조각가 세자르 발다치니가 개막식에 불참한 사건은 유명하다.
‘한국 조각의 자존심’을 톡톡히 세워준 문신의 작품은 하마터면 한국인 이름으로 제작되지 못했을 수도 있었다. 프랑스 정부가 파리에 머물던 문신에게 끈질기게 귀화를 요청하면서다. 이 소식을 들은 박정희 대통령은 문신과 같은 마산 출신인 청와대 경호실장을 파리로 보내 문신을 데려왔다. 고국에 대한 그리움을 안고 살던 문신은 곧바로 한국으로 돌아왔다. 문신의 작품은 의외로 쉽게 볼 수 있다. 서울 강남의 대법원과 코엑스, 강북의 충정로 프레이저플레이스 등 곳곳에 설치돼 있다.
https://v.daum.net/v/20230215175307475
올림픽공원에 솟은 은빛 기둥…"여기 있는 72개국 작품 중 최고 명작" [이선아의 걷다가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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