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學,藝術/아트칼럼

"호랑이 새끼를 키웠다" 스승 아내 넘본 제자의 결말은 [성수영의 그때 그 사람들]

바람아님 2023. 2. 5. 00:48

한국경제 2023. 2. 4. 09:50 수정 2023. 2. 4. 13:08

'바로크 미술 대표 화가'
루벤스와 반 다이크
때로는 스승과 제자, 때로는 라이벌
미묘했던 그들의 관계

“머리 검은 짐승은 거두는 게 아니라더니….”

화가는 나지막이 중얼거렸습니다. 10년 전 조수로 채용했던 앳된 얼굴의 소년. 처음 봤을 때부터 소년의 그림 실력은 이미 웬만한 중견 화가를 압도하는 수준이었습니다. 소년을 만나자마자 화가는 직감했더랍니다. ‘이 녀석은 천재다.’ 화가에겐 소년의 실력이 필요했습니다. 그보다도, 이 천재를 곁에 두고 직접 키우고 싶다는 욕심이 들었습니다.

조수는 선을 넘었습니다. ‘화가가 해외 출장으로 바쁜 사이, 조수가 화가의 아내를 노리고 있다.’ 어느 날 이런 소문이 화가의 귀에 들어온 겁니다. 결정적인 증거는 며칠 전 조수가 아내를 바라보던 눈빛.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는 그 끈적한 시선을 화가는 보고 말았습니다. 이제 결단을 내려야 할 시간입니다. 화가는 조수를 불러 이렇게 말합니다. “너, 유학 좀 갔다 와야겠다.” 오늘 ‘그때 그 사람들’에서는 17세기의 두 거장, 피터르 파울 루벤스(1577∼1640)와 안토니 반 다이크(1599~1641)의 미묘한 관계를 다룹니다.

https://v.daum.net/v/20230204095003864
"호랑이 새끼를 키웠다" 스승 아내 넘본 제자의 결말은 [성수영의 그때 그 사람들]

 

"호랑이 새끼를 키웠다" 스승 아내 넘본 제자의 결말은 [성수영의 그때 그 사람들]

“머리 검은 짐승은 거두는 게 아니라더니….” 화가는 나지막이 중얼거렸습니다. 10년 전 조수로 채용했던 앳된 얼굴의 소년. 처음 봤을 때부터 소년의 그림 실력은 이미 웬만한 중견 화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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