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3. 2. 21. 03:02
창백한 얼굴에 시리도록 형형한 눈빛을 가진 이 남자는 스무 살의 피카소(Pablo Picasso·1881~1973)다. 입술과 수염을 빼면 캔버스는 온통 청색이다. 흔히 ‘청색 시대’라고 구분하는 이즈음에 피카소는 이토록 어둡고 우울하고 차갑기만 한 푸른색으로 외롭고 쓸쓸한 사람들, 장애나 빈곤 탓에 거리로 내몰린 불우한 이들의 모습을 그렸다. 물론 갓 파리로 이주한 젊은 화가 피카소도 가난하기는 마찬가지였지만, 당시는 그가 나름 성공했던 때였다. 그래서 혹자는 피카소가 춥고 배고파서 청색을 쓴 게 아니라, 오히려 청색을 쓰는 바람에 춥고 배고파진 거라고도 한다. 암울해 뵈는 그림은 잘 팔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https://v.daum.net/v/20230221030217902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467] 피카소의 자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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