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2023. 3. 2. 03:01
노란 꽃이 핀 들판에 두 청춘이 함께 있다. 벌거벗은 소년은 한쪽 다리와 팔을 굽힌 자세로 정면을 응시하고 있고, 푸른 드레스를 입은 소녀는 무릎을 꿇은 채 소년을 향해 입으로 바람을 불어대고 있다. 아름다우면서도 기이해 보이는 장면이다. 대체 이들은 누구고 무엇 때문에 이러고 있는 걸까?
두 인물의 모델은 호들러의 조카와 아들 헥토르다. 당시 아들은 14세였다. 이 그림을 그렸을 때, 호들러는 헥토르의 엄마와 헤어진 후 결혼한 부인과도 이혼한 상태였다. 사랑에 서툰 건 그림 속 모델이 아니라 오히려 화가 자신이었다.
https://v.daum.net/v/20230302030124808
봄의 언어로[이은화의 미술시간]〈256〉
'文學,藝術 > 아트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죄송해요, 엄마가 너무 싫어요”…효자 아니었어? 이 화가의 ‘반전’[후암동 미술관-제임스 휘슬러 편] (3) | 2023.03.04 |
---|---|
[고두현의 아침 시편] ‘산청 3매’ 향기에 이호신 화백 그림까지 (1) | 2023.03.03 |
수십억 빚더미 앉았지만…그림 그려서 다 갚은 '이 남자' [성수영의 그때 그 사람들] (2) | 2023.02.26 |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467] 피카소의 자화상 (1) | 2023.02.21 |
아버지는 죽는 날까지 그렸다…'자식 15명' 키운 비운의 거장 [성수영의 그때 그 사람들] (1) | 2023.02.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