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2023. 8. 9. 00:58
급변하는 사회, 인기 직업도 변화
미래 읽지 못하는 자녀 교육 열풍
디지털 혁명으로 의료체계 변화
다양성으로 미래 사회 준비해야
의대 진학 열풍이 불고 있다. 초등학생 네 명 중 한 명이 의대 진학을 희망한다고 한다. 학원가에서는 초중등 학생을 대상으로 한 의대입시반이 성행 중이다. 지역대학이 위기라고 하지만 의대만은 예외다. 정시모집에서 부산의 한 의대는 지난해 33 대 1, 대구의 한 의대는 29 대 1로 이삼년 사이에 지원율이 세 배 이상 높아졌다.
우리나라 의사의 연봉이 OECD 최고수준이라고 한다. 게다가 의사면허는 자격증이기에 정년 없이 일할 수 있는 전문직에 속한다. 따라서 의사가 되기 위한 힘든 수련의 과정을 거치고 나면 평생 전문가로서 대접을 받고 안정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에 선호되는 직업일 수 있다.
하지만 의료의 개념과 의사의 역할이 획기적으로 바뀌게 되면 오늘 누리는 의사라는 직업의 사회적 가치도 빠르게 바뀔 수 있다......미국 최고의 심장병 전문의 에릭 토폴(Eric Topol)이 쓴 『청진기가 사라진 이후』를 보면 의료의 미래는 빠르게 바뀐다..... 디지털 혁명으로 의료지식의 독점성이 사라지면서 의사의 절대 권위가 급속히 붕괴하여 의료민주화가 일어나게 된다는 것이다.
미래사회 변화 속에서 오늘 인기 있는 직업이 내일 어떻게 변할지 아무도 모른다.....의대 열풍이 단순히 직업의 안정성과 경제적 보상만을 추구하기 위한 현상이라면 미래의 개인도 사회도 불행해질 수밖에 없다. 다양성이 실종된 사회의 미래는 암울할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https://v.daum.net/v/20230809005822766
[염재호 칼럼] 의대 열풍과 다양성 실종의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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