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3. 8. 12. 03:21
국가 정통성·안보 제자리 찾기 과감히, 內部 비판엔 숨통을
온 나라 똥바다 만든 문재인의 ‘우리편第一主義’ 경계해야
한국 정치는 지금 3당 구도를 닮아간다. 크기로 보면 국민의 힘·무당파(無黨派)·더불어민주당 순(順)이다. 무당파는 꾸준히 늘어 작년의 두 배, 30%대 중반에 달한다. 국민의 힘과 민주당은 제자리걸음이거나 쇠퇴하고 있다. 무당파는 당원이 없다. 정강·정책도 없고 따라서 노선(路線)도 없다. 능동적 정치 주체(主體)가 아니기에 잘한 것도 못한 것도 없다. 요즘 추세로 보면 이런 5무(無) 세력이 최대 정치 집단으로 떠오를 가능성도 없지 않다.
무당파는 중도파(中道派)가 아니다. 국가 정통성과 헌정(憲政)질서를 지키고 동북아의 미아(迷兒)가 될 뻔한 안보에 제자리를 찾아주는 싸움에서 물리적 중간(中間)이 옳다고 주장하지 않는다....대통령이 마이크를 잡는 모습보다 귀(耳)를 기울이는 모습을 보기를 원한다. 급소 살짝 곁을 맞았으면서도 급소를 맞은 듯 아파하며 특별감찰관을 임명하고 인사 라인의 단추 하나 둘쯤 바꿔 달기를 바란다.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 정치에 남긴 최대 해악(害惡)은 우리 편 잘못과 허물은 눈감고 넘어가자는 ‘우리편(便)제일주의(第一主義)’다. 그것이 온 나라를 똥바다로 만들었다. 결국 문재인을 망치고 민주당을 망치고 나라를 망쳤다. 대통령은 ‘우리편제일주의’를 권고하는 ‘우리 편’을 경계해야 한다.
https://v.daum.net/v/20230812032125829
[강천석 칼럼] 議席 잃는 선거, 정권 잃는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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