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事論壇/中國消息

[김동호의 시시각각] 한국 후려친 중국의 첨단 기술

바람아님 2023. 9. 22. 01:16

중앙일보 2023. 9. 22. 00:50

‘7나노 칩 확보’ 평가절하 섣불러
중국의 반도체 자립 가능성 봐야
‘대륙의 실수’라며 얕보는 게 실수

중국 화웨이가 자체 모바일 프로세서(AP)를 내놓자 미국의 반응이 날카롭다. 중국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 SMIC가 생산해 화웨이 메이트60 프로에 탑재한 기린9000s는 7나노미터(nm, 10억분의 1m) 공정으로 생산된 칩이다. 미국은 중국에 대해 14나노 이상 칩 기술을 철저히 통제해 왔지만 중국이 독자적 기술 생태계를 구축했다는 의미다.

미국은 2018년부터 중국의 첨단 기술 도약을 막아 왔다......지난 5년간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미국은 중국에 대한 반도체 규제에 성공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메이트60 프로에서 7나노 칩을 찾아낸 테크인사이츠의 허치슨 부회장은 “중국이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없이도 기술적 진보를 이룰 수 있었다는 걸 보여준다”고 말했다. 중국의 반도체 기술 도약을 얕잡아 보지 말라는 뉘앙스다.

문제는 이런 국면을 지켜보는 우리의 자세다. 강 건너 불이 아니기 때문이다. 한국에선 메이트60 프로에 대해 ‘삼성전자는 2나노로 가고 있고 중국은 EUV가 없어서 멀리 못 간다’는 평가절하가 대세다. 이런 평가는 ‘대륙의 실수’를 떠올린다. 2012년 무렵 중국이 스마트폰을 처음 출시하자 중국이 어쩌다 그럴싸한 짝퉁을 만들어냈느냐면서 한국에선 대륙의 실수라고 했다. 그렇게 조롱할수록 한국의 스마트폰은 밀려났다.

중국이 반도체 기술을 파고든 것은 벌써 30년에 이른다. 그동안 중국 역대 총리 가운데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견학하지 않은 이가 드물다. 이제는 그런 견학 행렬이 끊긴 지 오래다. 중국이 최소한의 기술 생태계를 갖췄다는 방증이다. 그사이 한국의 입지는 좁아졌다. 


https://v.daum.net/v/20230922005020488
[김동호의 시시각각] 한국 후려친 중국의 첨단 기술

 

[김동호의 시시각각] 한국 후려친 중국의 첨단 기술

중국 화웨이가 자체 모바일 프로세서(AP)를 내놓자 미국의 반응이 날카롭다. 중국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 SMIC가 생산해 화웨이 메이트60 프로에 탑재한 기린9000s는 7나노미터(nm, 10억분의 1m) 공

v.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