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3. 9. 24. 00:00 수정 2023. 9. 24. 06:28
[최유식의 온차이나]
리상푸 국방부장 등 고위 측근
임명 1년도 못돼 줄줄이 낙마
대만 침공에 소극적, 기밀유출 등 원인인 듯
리상푸 중국 국방부장 실종 사건이 요즘 국제 사회의 최대 화제입니다. 8월29일 베이징에서 열린 한 국제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한 뒤 3주 이상 공개석상에 나오지 않고 있죠. 로이터 등은 소식통을 인용해 “리 부장이 부패 혐의로 체포돼 조사를 받는 중”이라고 했습니다.
올 들어 중국 고위층 실종 소식은 한두 번이 아니죠. 6월 말 친강 전 외교부장, 리위차오 전 로켓군 사령관 등이 사라졌고 이번엔 리 부장도 모습을 감췄습니다. 이외에도 리 부장 전임인 웨이펑허 전 국방부장 등 실종됐다는 고위급 인사의 숫자가 10명을 훌쩍 넘어가요. 람 이매뉴얼 주일 미국대사가 X(옛 트위터)에서 “애거사 크리스티의 소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와 닮은꼴”이라고 조롱했을 정도입니다.
워낙 실종 소식이 잦다 보니 국제사회에서는 실종 자체보다 그 이유와 배경이 더 큰 관심사에요. 리상푸나 친강은 모두 시 주석이 발탁해 고속 승진을 시킨 측근들입니다. 현직에 앉은 지 6개월도 채 안 됐어요. 홍콩 주둔군 대변인을 지낸 청둥팡 군사법원장도 9월1일 임명 10개월 만에 면직됐습니다. 일각에서는 시 주석이 과거 스탈린처럼 가까운 측근조차 믿지 못하는 독재자 함정에 빠진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와요.
https://v.daum.net/v/20230924000028518
측근도 못믿는 독재자 함정 빠졌나, 시진핑 잇단 숙청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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