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2024. 1. 7. 00:23 수정 2024. 1. 7. 00:36
은마상가 ‘만나분식’, 7일 영업 종료
‘추억의 단골집’ 폐점에 손님 ‘북새통’
사장 부부 “부족했는데 참 감사드린다”
“남편이랑 어릴 때부터 자주 왔던 곳이에요. 사장님께서 저희 단골이라고 서비스도 주시고 그랬었는데 많이 아쉬워요. 학생이었던 저희 부부가 결혼해 아이까지 낳았을 정도로 많은 세월이 흘렀네요. 30년 동안 고생 많으셨어요, 사장님”
30년 넘게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서 영업을 이어온 ‘떡볶이 맛집’이 문을 닫는다. 폐점 소식이 알려지자 학생 때부터 이곳을 찾았던, 이제는 어른이 된 단골손님들의 마지막 발걸음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만나분식은 1990년 무렵부터 박갑수(67)·맹예순(62) 부부가 같은 자리에서 자리를 지키며 운영해온 곳으로, 강남 학생들에게 추억의 맛집으로 통한다. 사장 부부가 건강상의 이유로 7일 영업을 끝으로 폐업을 결정하자, 이 소식을 들은 사람들이 매일 수백명씩 찾아왔다고 한다. 실제 이날 오전 영업 시작도 전에 ‘오픈런’이 시작됐고, 2시간 이상씩 대기가 이어졌다.
15년 단골이라는 이시연(31)씨는 “솔직히 대한민국에서 제일 맛있고, 서비스도 너무 좋다 이런 맛집은 아니다. 지금 더 맛있는 떡볶이 프랜차이즈가 얼마나 많냐”며 “그렇지만 어렸을 적, 그 시절의 저를 생각나게 하는 소중한 곳이다. 사장님들도 툭툭대시면서도 하나씩 더 챙겨주시는 따뜻한 분들이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시간이 담긴 공간이 없어진다는 게 참 슬픈 것 같아 다시 와봤다”고 말했다.
사장 부부도 아쉽기는 매한가지라고 말끝을 흐렸다. 애초 2023년을 끝으로 가게 문을 닫으려 했지만 손님들의 성원에 1주가량 영업을 연장했다고 한다.
https://v.daum.net/v/20240107002326106
대치동 ‘30년 분식집’ 폐업 소식에 100명 줄섰다…“사장님, 연차 내고 왔어요”
'生活文化 > 세상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개구이 먹던 중 입안에서 '딱'..3억원 이상 가치 '희귀 진주' 발견한 태국男 (2) | 2024.01.15 |
---|---|
히잡 안 썼다고 태형 74대…이란, 30대 여성에 야만적 대응 (2) | 2024.01.09 |
"부러질라" 가늘어진 여왕 목에 '술렁'…대만 명물 조사 나섰다 (2) | 2023.12.29 |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왜 목에 히브리어 타투 했나 (2) | 2023.12.27 |
日 집사카페 홍대 상륙… “돌아오셨습니까, 아가씨” (2) | 2023.12.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