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2024. 1. 28. 14:59 수정 2024. 1. 28. 15:46
미국의 저명한 작가이자 인플루언서 마크 맨슨이 한국을 방문한 후 ‘세계에서 가장 우울한 국가를 여행했다’는 영상을 올려 화제다.
맨슨은 『신경 끄기의 기술』 등 유명 자기계발서를 집필한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구독자 140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크리에이터이기도 하다. 맨슨은 약 24분간 이어지는 영상에서 한국이 경제·문화적으로 전 세계 주목을 받고 있지만 한국인들은 깊은 우울증과 외로움을 앓고 있으며, 이는 한국이 유교 문화의 나쁜 점과 자본주의의 단점을 극대화한 결과라며 안타까워했다.
한국의 심리학자이자 작가인 이서현씨를 만난 후 맨슨은 ‘인지 왜곡’이란 개념을 소개했다. 이 작가는 “교육뿐만 아니라 한국 사회 모든 분야에서 경쟁이 심하다. 한국엔 완벽주의자가 많다. 만약 100점을 맞지 못하면 실패한 것으로 간주되기 때문”이라며 “이는 우울증과 연관이 깊다. 항상 실패의 느낌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맨슨은 ‘인지왜곡’이라는 개념에 대해 설명하며 “가장 흔한 인지 왜곡은 ‘전부 아니면 전무라는 것(all or nothing)’”이라며 “한국 젊은이는 ‘전부가 아니면 전무’라는 평가를 받는 것 같다. 정신건강 관점에서 이건 좋은 일이 아니다”고 우려했다.
맨슨은 “한국은 슬프게도 유교의 가장 나쁜 부분인 수치심과 판단력을 유지하면서 가장 좋은 부분인 가족 및 사회와 친밀감은 내버려 둔 것 같다”며 “자본주의 최악의 면인 현란한 물질주의와 돈벌이에 대한 노력은 채택하면서 자기표현 능력과 개인주의는 무시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맨슨은 “(한국에는) 세계에서 보기 드문 회복력이 있다”며 “한국을 강하게 만든 원동력은 눈부신 경제 성장이나 대중 문화의 지배력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문화를 배우면 전쟁과 절망 속에서도 항상 돌파구를 찾아왔다는 것을 알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늘날 한국의 과제는 바뀌었다. 한국인은 위험한 지평선에서 벗어나 내면의 깊은 곳을 들여다 봐야 한다”며 “그들이 길을 찾을 거라 믿는다”고 했다.
https://v.daum.net/v/20240128145926671
"세계에서 가장 우울한 국가"…한국 여행한 美 작가가 본 원인
신경 끄기의 기술(지존 에디션) 베스트셀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만 남기는 힘
저자 마크 맨슨 | 역자 한재호
출판 갤리온 | 2023.5.31.
페이지수 240 | 사이즈 141*208mm
판매가 서적 16,02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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