記行·탐방·名畵/기행·여행.축제

[느린 풍경] 세종, 그 이름에 걸맞은 품격... 이 도시에서만 누릴 수 있는 것

바람아님 2024. 10. 9. 05:35

한국일보  2024. 10. 9. 04:31

세종 이응다리와 '국립' 전시관

'조선 제4대 왕(1397~1450). 이름은 도(裪). 자는 원정(元正). 집현전을 두어 학문을 장려하였고 훈민정음을 창제하였으며 측우기·해시계 따위의 과학 기구를 제작하게 하였다. 밖으로는 6진을 개척하여 국토를 확장하고, 쓰시마섬을 정벌하여 왜구의 소요를 진정시키는 등 조선 왕조의 기틀을 튼튼히 하였다.' 표준국어대사전이 정리한 세종대왕의 간략한 업적이다. 세종특별자치시는 국내에서 인명을 따서 지은 유일한 도시다. 애초 수도로 구상했다가 행정중심복합도시로 급이 낮아졌지만, 대왕의 이름을 빌렸으니 뭐가 달라도 다르지 않을까. '국립'을 내세운 특별한 전시관과 박물관이 유난히 많은 도시다.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세상에 내놓은 지 올해로 578돌이다. 그러나 그의 묘호를 딴 도시 세종에는 세종이 없다. 내세울 만한 상징물은 서울이 선점했다. 세종대왕 동상은 일찌감치 광화문에 자리 잡았고, 국립한글박물관은 2014년 용산에 문을 열었다.

세종에는 2022년 개통한 이응다리가 유일한 상징물이다. 금강을 사이에 두고 남북을 연결하는 동그란 모양의 걷기 전용 다리로 길이 1,446m는 세종대왕이 한글을 반포한 해를 상징한다. 위층은 산책로, 아래층은 자전거 전용으로 나눠진 독특한 구조다. 국내에서 가장 긴 보행 전용 교량이자 세종시의 자존심이다.

특별한 목적을 위해 설계된 도시답게 세종에서만 누릴 수 있는 국립 시설이 여럿 있다. 아이와 함께 하는 여행이라면 한두 곳 골라 관람할 만하다. 국립세종수목원이 대표적이다. 국내 최초의 도심형 국립수목원으로 세종중앙공원에 위치하고 있다.


https://v.daum.net/v/20241009043103700
[느린 풍경] 세종, 그 이름에 걸맞은 품격... 이 도시에서만 누릴 수 있는 것

 

[느린 풍경] 세종, 그 이름에 걸맞은 품격... 이 도시에서만 누릴 수 있는 것

'조선 제4대 왕(1397~1450). 이름은 도(裪). 자는 원정(元正). 집현전을 두어 학문을 장려하였고 훈민정음을 창제하였으며 측우기·해시계 따위의 과학 기구를 제작하게 하였다. 밖으로는 6진을 개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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