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4. 12. 19. 00:55
우크라서 총알받이 된 북한군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을 드론(무인기)으로 공격해 약 100명을 제거했다며 전장(戰場) 영상을 17일 공개했다. 최근 전투에서 북한군이 수백 명 사상했다는 미국·우크라이나 정부의 언급이 나온 가운데, 우크라이나 국방부 소속 특수부대가 최근 북한군과 전투를 벌이는 장면을 찍어서 온라인상에 올린 것이다.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SSO)은 이날 공식 텔레그램을 통해 “우리 부대 제8연대 소속 병사들이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군을 상대로 ‘환영 행사’를 열었다”며 “사흘에 걸쳐 50명을 폭살하고 47명에게 부상을 입혔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군이 공식적으로 북한군과 교전하는 영상을 내놓기는 처음이다.
SSO 제8연대 소속 미하일로 마카루크 작전 하사는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군은 1950~1960년대 구(舊)소련 보병 같은 전투를 했다. 200명 정도가 우리 기지를 향해 총을 쏘며 좀비처럼 다가왔다”고 했다. 그는 “북한군은 FPV 드론이 무엇인지 이해 못 하는 듯했다”며 “덕분에 우리에겐 쉬운 표적이 됐지만, 이해할 수 없는 무모함은 진짜 좀비 같았다”고도 했다.
영상을 본 전문가들은 “무방비 상태에서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총알받이 같은 모습”이라고 했다. 한 북한군 출신 탈북민은 “제아무리 특수부대라도 (맨몸으로) 드론 공격을 피할 방법은 없다. 총 한번 쏴보지도 못하고 그냥 죽는 셈인데 이건 ‘총알받이’보다도 못하다”고 했다.
https://v.daum.net/v/20241219005559305
“북한군 좀비처럼 다가와”… 우크라, 사냥하듯 한명씩 쫓아가 ‘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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