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SUNDAY 2025. 6. 7. 00:10
[유상철의 차이나 워치] 새로운 한·중 관계 세 가지 열쇠
한국에 새 대통령이 등장했다. 새 시기를 맞게 된 한·중 관계는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까. 아래 세 가지 문제를 어떻게 푸느냐에 따라 그 순항 여부가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첫 번째는 천안문 성루(城樓) 외교다. 이게 무슨 말일까.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9월 중국 베이징의 천안문 성루에 오를 것인가 문제다. 뜬금없다고 말할 이도 있겠다. 그러나 그렇게 가벼이 볼 일은 아니다.
올해 9월 3일은 중국인민의 항일전쟁 승리 및 반(反)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 기념일이다. 중국에선 흔히 전승절(戰勝節)이라 부른다. 중국은 70주년을 맞았던 2015년 박근혜 대통령을 천안문 성루에 세우는 데 성공했다. 당시 박 대통령의 방중에 대해 미·일은 물론 국내에서도 반대 여론이 적지 않았지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집요한 초청 외교가 빛을 발한 결과였다.
박 대통령은 민주국가의 지도자로서는 유일하게 참석해 후한 대접을 받았다. 반면 북한의 최용해는 구석으로 밀려 거의 보이지도 않았다. 천안문 성루에 나란히 서서 중국인민해방군의 열병식을 지켜보는 박근혜-시진핑의 모습은 한·중 관계의 밀월을 상징했다. 중국은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이제 또 다시 이재명 대통령을 천안문 성루에 올려 윤석열 정부 때 소원해진 한·중 관계를 다시 회복하는 방안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이 대통령 입장에선 시 주석의 초청을 받을 경우 그 행보를 쉬이 결정하기 어렵다. 실리를 중시하는 이 대통령은 중국과도 잘 지내야 한다는 이른바 ‘???(謝謝, 감사) 외교’ 차원에서 방중을 검토할 수 있겠다. 그러나 취임 석 달만의 중국 방문 그것도 천안문 성루에 오르는 일은 국내외의 거센 반발을 야기할 수 있다. 우선 중국과 전방위 차원에서 부닥치고 있는 미국이 달가워할 리 없다. 또 무엇보다 국내 여론이 중국에 호의적이지 않다. 중국에 대한 반감이 10년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https://v.daum.net/v/20250607001029302
이 대통령, 중국 80주년 전승절에 천안문 성루 오를까
이 대통령, 중국 80주년 전승절에 천안문 성루 오를까
━ [유상철의 차이나 워치] 새로운 한·중 관계 세 가지 열쇠 한국에 새 대통령이 등장했다. 새 시기를 맞게 된 한·중 관계는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까. 아래 세 가지 문제를 어떻게 푸느냐에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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