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5. 6. 12. 23:52
무협지를 읽을 때 자주 등장하는 단어들이 있다. ‘사슴’과 ‘쫓다’다. 그 지리적인 배경은 보통 중원(中原)이다. 그런 경우의 작은 표제어는 대개 ‘중원축록(中原逐鹿)’이다. 이는 권력의 중심이 사라진 난세(亂世)의 예고다. 이어 여러 사내들이 열심히 사슴을 잡으러 나서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유래는 한 역사서에서 중국을 최초로 통일한 진시황(秦始皇)이 죽고 난 뒤의 세상을 적으면서다. 진시황의 권력을 ‘사슴’, 왕좌 쟁탈전을 ‘쫓다’로 표현했다.
이 때문에 격렬한 다툼을 ‘각축(角逐)’으로 적었을지 모른다. 유래는 차치하고서라도 이 단어는 ‘무기’를 상징하는 동물의 뿔[角]을 부딪치며 벌어지는 싸움[逐]의 뜻이다. 말을 몰아 상대를 해친다는 뜻의 단어 구축(驅逐)도 그 맥락이다.
실정(失政) 때문인지 중국 공산당 총서기 권력이 흔들린다는 소식이 나돈다. 심지어는 총서기 이하 공산당 최고위 정치국 상무위원회 멤버 교체에 관한 설도 있다. 중국 권부(權府)의 이상 기류를 전하는 뉴스가 부쩍 늘고 있다. 막후에서의 권력 교체가 늘 비밀스러워 많은 추측을 자아내는 중국 공산당이다....1인 권력의 독재 시스템이 이어질지, 여럿이 권력을 나누는 군웅할거(群雄割據)의 국면을 맞을지 주목거리다.
https://v.daum.net/v/20250612235213155
[유광종의 차이나 別曲] [351] 중원의 사슴 쟁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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