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5. 7. 16. 23:56
조현동 주미 대사가 지난 12일 귀국길에 올랐다. 미국·일본·중국·러시아·유엔 등 5강 대사를 포함해 전임 정부에서 임명된 특임 공관장 30여 명에게 2주 내 귀국을 지시한 데 따른 것으로, 40년 외교관 생활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최근 만난 한 워싱턴 DC의 전문가가 “각기 다른 직함이 적힌 조 대사의 명함만 7~8장 갖고 있다”고 할 만큼, 그는 1985년 입부해 오랜 기간 미국 업무를 다룬 북미통이었다. 풍파를 많이 겪은 공직자로도 기억된다. 노무현 정부 때 내부 직원이 투서한 이른바 ‘동맹파 대 자주파’ 사건으로 좌천됐고, 보수 정부에선 다시 복귀해 승승장구했다.
그가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고 대미(對美) 네트워크로 손꼽히는 외교관이라 해도 새로 들어선 정권에 이런 인물을 계속 중용하라 요구하는 건 순진한 소리일 것이다. 그럼에도 ‘관세 전쟁’의 파고가 우리 정치·경제를 흔들고 있는 상황에서 후임자가 오지도 않았는데 촉박한 시한까지 설정해가며 일선 지휘관을 복귀시킨 게 맞냐는 의문은 남는다....국익을 극대화하는 ‘실용 외교’를 추구한다는 이재명 정부는 왜 그런 유연성이 없는가.
워싱턴 DC 곳곳에서 동맹의 이상 기류가 감지된다. 미국의 국익이 우선이라는 매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인사들이 백악관과 국무부를 접수하고 나서 벌어진 일이다....우리 대미 외교의 전초 기지인 대사관을 당분간 비워놔도 될 만큼 한가한 상황인지 묻고 싶다.
https://v.daum.net/v/20250716235604401
[특파원 리포트] 대미 외교, '여유' 부릴 때인가
[특파원 리포트] 대미 외교, ‘여유’ 부릴 때인가
조현동 주미 대사가 지난 12일 귀국길에 올랐다. 미국·일본·중국·러시아·유엔 등 5강 대사를 포함해 전임 정부에서 임명된 특임 공관장 30여 명에게 2주 내 귀국을 지시한 데 따른 것으로, 4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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